덕례리 주민들“평일에도 아웃렛 직원들 골목주차,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분노 폭발
덕례리 주민들“평일에도 아웃렛 직원들 골목주차, 언제까지 참아야 하나”분노 폭발
  • 이성훈
  • 승인 2017.02.17 20:47
  • 호수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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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주차장 추가 확보 노력 중, 죄송하다”… 시“LF에 대책 마련 요구, 주민들 의견 충분히 참고하겠다”

“아웃렛 개장 전부터 협의회, 청년회, 이장단 등 주차장 문제를 해결하라고 몇 번이나 항의했다. 당시에는 자리가 없네, 좁네 하더니 이제 와서 대책 회의를 하고 있으니 이게 말이 되나”

“주중에도 골목골목 이면도로에 LF스퀘어 직원들이 주차를 해놓는 바람에 불편해서 살 수 없다. LF스퀘어 내에 주차타워를 추가 설치하는 등 주차장을 더 확보하든지, 직원용 출퇴근버스를 운행하든지 특단의 조치를 해서라도 불편을 해소해 달라”

LF스퀘어가 개장한 지 정확히 한 달 접어든 가운데 덕례리 주민들이 화가 단단히 났다. 개장 전부터 교통대책을 제시해달라고 수차례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데다 개장하자 결국 교통대란에 대한 피해는 고스란히 덕례리 주민들이 입고 있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LF측이 교통대책에 대해 너무 무성의하게 접근했다며 광양시와 함께 대책마련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간절히 호소했다.

광양시는 LF스퀘어 이용객과 인근 마을 주차민원 발생에 대한 해결방안과 주민들의 불편사항 해소를 위해 지난 15일 읍사무소 소회의실에서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방기태 교통과장을 비롯해 광양시와 경찰서(교통관리계), LF 관계자와 덕례리 주민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덕례리 주민들은“주말엔 그러려니 해 참을 수도 있지만 주중에도 골목골목 이면도로에 LF스퀘어 직원들이 주차를 해놓는 일이 다반사”라며 “주차장이 부족할 것을 뻔히 알면서 개장 해놓고 돈만 벌어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LF측에 분노를 느낀다. 교통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했다.

LF 스퀘어 개장 후 덕례리 주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다가오는 교통 불편은 한두가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민들은 교통대란을 예상하고 LF스퀘어 공사가 시작되기 전부터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충분한 주차장 확보에 대한 의견을 수차례 제기했다. 주민들은 그러나 자신들의 의견이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아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며 시와 LF를 성토했다.

시가 파악한 LF스퀘어 개장 이후 발생한 주요 교통민원은 △예구·덕산마을 이면도로 주정차로 인한 주변도로 혼잡 △LF 매장 주차장(1340면) 협소로 인한 교통대란 발생 △주 도로인 국도 2호선 및 마을 간선도로 교통 혼잡 △버스·택시승강장 이용객과 매장 진입차량 혼선 등이다.

특히 덕례리 주민들의 불편 호소 외에도 LF스퀘어 이용객들과 국도 2호선을 이용하는 운전자들의 민원도 끊이지 않고 있어, 개장 전부터 제기됐던 주차문제와 교통체증, 인근 주민 불편 등의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 관계자는“그동안 LF스퀘어 측과 교통 및 주차 문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위해 공문 발송 및 간담회 등 수차례 협의를 해왔다”며“불편해소를 위한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펼치겠다. 더나가 주정차금지구역과 일반통행 등을 추가로 지정해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LF스퀘어 측은“현재 주차문제 해소를 위한 자구책으로 매장 내 80면 규모 주차장 확보와 인근 농가의 주차장 부지 임차 협의 등을 통해 조만간 500여대가 추가로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라며“이 부지가 확보되면 주차로 인한 불편이 거의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장 이후 주차시설 부족으로 인해 이용객과 인근 지역민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주민들은“우리들 의견을 진작 반영했으면 조금이나마 불편이 줄어들었을텐데 결국 이런 사단이 나고 말았다”며“약속한대로 철저하게 대책을 마련해서 피해를 최소화 시켜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