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제철소의 희망적인 미래
광양제철소의 희망적인 미래
  • 광양뉴스
  • 승인 2017.02.17 21:01
  • 호수 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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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웅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첫 쇳물을 출선한지 올해로 만 30년이 되었다. 10여년전 전성기 때 광양시 세수입의 50%에 해당되는 1000억원에 달한 적도 있어서 광양시의 자랑거리요, 자존심이요, 든든한 후원자이면서 복덩이처럼 생각하고 「우리 광양시, 우리 포스코, 세계로,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기도 했다.

또한 광포불이(光浦不二)‘광양과 포스코는 둘이 아니고 하나다’하면서 지역과 동반성장하는 모델기업으로 인정받기도 하였다.

그러던 포스코가 약 2조원 대를 투자한 후판공장이 조선산업의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고, 1.2조원을 투자한 천연가스 공장(SNG)도 준공했다는 얘기를 듣지 못했다. 5000억원대를 투자한 한일합작투자 탄소 전극봉 공장 또한 현재 어떠한 상황인지 궁금하다. 필자는 일찍이 광양만권의 장치산업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광양제철소 또한 대표적인 장치산업으로서 예외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같은 상황에서 자동차 강판 전문메이커로 재도약하면서 연 간 870만톤 수요를 창출한 데 대하여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하면서 지역민 모두가 찬사를 보내고 있다. 목하 전 세계 자동차 산업의 트랜드를 보면 친환경·연비경쟁·안전성 그리고 경제성을 충족시키기 위해서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친환경 차원은 온실가스 배출규제에 따라 획기적인 자동차산업의 변화가 이루어 질 것이다. 자율형 자동차,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상용화 되고 있다. 연비경쟁차원에서는 차량 중량 감축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게다가 안정성·경제성 까지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차량소재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금까지 주로 음료 캔 소재로 사용되던 알루미늄이 자동차 철강재를 압박하고 있다. 알루미늄 비중은 2.7로서 철의 비중 7.84보다 3분의 1수준의 가벼운 소재로서,‘세계 최대의 알루미늄 압연 제품기업인 노벨리스는 자동차 차체용 알루미늄 생산업체 시장점유율을 50%이상을 확보하면서 현재 180개 모델의 자동차에 알루미늄 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위기상황에서 포스코 권오준 회장께서 솔루션 마케팅(solution marketing) 전략에 입각, 수요자 입장에선 기술개발에 성공하여 알루미늄 보다 가격경쟁이 우수하고 안전성과 친환경성을 갖추고 강도가 3배나 강한 꿈의 강판 기가스틸 (1㎟당 10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초고강력 강판)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광양제철소에서 양산체제를 갖췄다는 것은 위기를 극복한 쾌거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결코 경계를 늦춰서는 안될 것이다.    

지난 2월 7일은 국내최초 연산 2500톤 규모의 리튬생산 공장을 준공하였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인 이차전지의 생산국임에도 불구하고 주 원료는 주로 수입에 의존하였다. 이정도의 규모는 약 7000만개의 노트북용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라고 한다. 원료확보 문제가 관건이긴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이보다 앞서 10여년 전에는 페로니켈 연산 3만톤 규모의 SNNC가 설립, 가동 중에 있다. 또한 인접 순천에는 마그네슘 공장이 가동되고 있다. 산업구조가 고도화 되면서 비철강재료의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가 종합제철소답게 철강·비철강까지도 아울러서 확대하는 것 같다. 전환기를 맞은 제철산업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 같아 매우 바람직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지역의 입장에서 철강·비철강을 묶어서 제철산업의 생태계를 새로 판을 짜보기를 기대한다. 소재 생산으로만 국한할 것이 아니라 그 소재를 이용한 전방산업까지도 확대추진이 필요하다. 광양·포항 공히 제철소가 입주할 당시 인구는 엇비슷했다.

이제 양 시의  인구는 3.5배 정도 차이가 날 뿐만 아니라 도시의 위상이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전방산업의 부재로 소재산업에만 국한하였기 때문이다.

재신임을 받은 권오준 회장께서는 언론에서 비철강 신산업에 대하여 광폭행보를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권회장의 인터뷰에서“철강부문은 자리를 잡았지만 비철강 부문은 아직 취약합니다. 두 번째 임기에 들어가면 비철강 부문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강화시키는 방안을 찾아서 하나씩 하나씩 수행해 나가겠습니다”고 약속하였다.

희망적인 큰 기대를 하면서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철강·비철강 콤비나트 형성을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