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아들 폭행 살해 유기‘충격’
두 살배기 아들 폭행 살해 유기‘충격’
  • 이성훈
  • 승인 2017.02.24 20:46
  • 호수 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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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경찰, 비정한 20대 구속

2살 배기 아들을 죽인 뒤 시체를 버린 20대 아버지가 경찰에 구속됐다. 광양경찰은 지난 23일 자신의 집에서 아들을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A(26)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4년 11월 25일쯤 여수시 봉강동 자신의 집에서 아들(당시 2세)을 훈육한다며 폭행해 숨지게 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일 A씨의 아이가 실종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임시로 보호하던 B군에 대한 학대 사실도 밝혀냈다. A씨는 19개월 된 지인의 아들인 B군을 대신 맡아 보호하던 중에 학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출동했을 당시 B군의 얼굴 양쪽 볼에 시퍼런 멍 자국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A씨 부부는 최근 지인으로부터 아들을 잠시 맡아달라는 부탁을 받고 B군을 보호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동 학대 혐의로 지난 22일 A씨를 구속했다. 게다가 20대 아버지에게 친자녀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막내는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고 영아원에 보냈으며 숨진 아이까지 포함해 정부로부터 양육수당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가장 큰 아이(8·남)와 셋째(3·여)는 A씨와 함께 거주하다 사건 발생 직후 경찰에 의해 아동보호기관으로 옮겨졌으며 막내(2·남)는 태어난 직후 영아원으로 옮겨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막내를 제외한 3명의 자녀에 대해 출생신고를 한 직후부터 양육수당을 수령했으며 둘째도 숨진 사실을 숨긴 채 수령한 것으로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다른 자녀들에 대한 학대가 이뤄졌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