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북 커뮤니티센터,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은?
동네북 커뮤니티센터, 제대로 된 활용 방안은?
  • 김양환
  • 승인 2017.03.10 21:18
  • 호수 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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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고에서 고용복지센터로… 수영장, 목욕탕 없애야

시가 예술고 부지를 신축하기로 방침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커뮤니티센터의 안정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동안 커뮤니티센터는 시가 운영권을 가져온 이후 공모사업을 비롯해 학교 유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 계획을 세웠지만, 결국 공공시설도 임대건물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해에는 건물 노후에 따른 전체적인 내부수리 예산을 세웠으나 예술고 유치가 확정되면서 예산을 반납했다. 하지만 학교 건물로 사용하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는 데다 예술중학교도 같이 설립하는 신축 쪽으로 계획이 변경되면서 커뮤니티센터는 운영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처지에 있다.

물론 시의회가 세번이나 부결시킨 예술고 신축 계획을 오는 15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또 부결하면 커뮤니티센터는 예술고로 활용해야 하지만, 워낙 집행부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의회에서도 부결시키기는 부담이 있다는 예상이 많다. 커뮤니티센터는 지하 1층, 지상 9층의 건물로 지하 1층과 지상 3층은 기계실과 전기실이 있어 사용이 불가하고, 1-9층은 공용면적을 빼고 나면 전체 면적의 70% 정도인 8977㎡를 사용할 수 있다.

지상 1층은 전용면적 3432㎡ 중에 수영장, 다목적홀을 사용 중에 있고 558㎡가 공실이다. 2층은 연회장과 스쿼시장 등이 있었으나 전체가 비어있다. 4층과 5층은 민간 사업자가 목욕탕을 영업을 하고 있고, 6층과 7층은 사무실로 일부 임대가 나가있고, 460㎡는 공실이다. 8층은 549㎡ 전체 층이 비어있다. 마지막 층인 9층은 중식당으로 임대되었다가 영업이 안 돼 현재는 문이 닫혀있다.

시는 예술고가 신축하는 것으로 결론이 나면 6-9층을 사회복지통합지원센터에 고용 기능을 더해 4개 층을 사용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9층의 사용계획은 확정을 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커뮤니티센터는 활용 방안에 대해 용역을 거치는 등 많은 고민의 흔적들이 있었지만 확실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많은 시설 운영비가 시비로 지출되고 있지만 시민들이 만족할 만한 시설들은 없고 수영장과 목욕탕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수영장은 청소년문화센터에도 있고, 시가 더 큰 규모로 신축할 계획에 있어서 완공되면 둘 중 하나는 철거가 필요하다. 목욕탕은 규모면에서 커뮤니티센터 목욕탕보다 작기는 하지만 여러 곳이 있고, 민간 사업자가 커뮤니티센터 주변에 신축 허가를 받아 추진 중에 있어 목욕탕의 폐쇄도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백윤식 경제활성화운동본부 상임대표는“커뮤니티센터는 시민들이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공공시설들이 있어야지 시내에도 있는 사적 영역의 시설들은 없애야 한다”면서“백지상태에서 전체적인 활용 방안을 찾아내서 건물의 가치만큼의 시설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