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밀집 전남동부권, 화학 안전관리 강화해야”
“산단 밀집 전남동부권, 화학 안전관리 강화해야”
  • 이성훈
  • 승인 2017.03.17 20:32
  • 호수 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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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만권 화학안전보고대회 …“지자체, 기업 적극 대응 필요”

국가산단이 밀집된 전남 동부권의 화학 안전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여수엠블렘호털 그랜드볼룸에서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 주최로 2017년 광양만권화학안전보고대회가 열렸다. 이번 대회는 2012년 9월 구미 불산 사고 발생의 영향으로 2013년‘범정부화학재난 안전관리체계 개편방안’이 수립됐고, 2014년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가 개소되면서 오늘날 광양만권 화학재난안전을 관리하는 시스템으로 발전한 것이다.

이날 보고대회에는 환경부, 전라남도, 여수시, 광양시를 포함한 관계기관, 여수산단 및 광양제철소를 포함한 화학제품제조회사, 지역 환경단체 등이 참가했다.

보고회에서는 합동방제센터 주요업무계획을 소개하고 화학사고 예방을 위한 각종 실무 등을 전문가, 안전보건공단 및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이 나서 설명했다.

광양제철소, GS칼텍스 등 기업 화학물질관리담당들은 안전관리와 예방 대응활동 중심으로 각종 사례를 발표했다.

발제자들은 대체로 화학안전 취약분야에 대한 중점관리대책을 방안으로 제시했고, 이윤흥 광양제철소 대기환경팀장은 포스코 패밀리사 환경협의회 중심의 광양산단 안전관리 공동체구성과 화학물질유통 관리시스템 등의 취급시설 우수사례를 중점 발표했다.

한편, 전남대 이우범교수가 진행한 마지막 토론에서는 토론자 7명을 대상으로 참가자 중 백성호 광양환경연합 상임의장이 유일하게 질문과 대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백 상임의장은“매년 시행하는 보고대회 효율성과 참가기관, 기업체의 소극적인 대응자세가 가장 큰 문제다”고 지적했다.                   

<인터뷰> “광양에 화학물질 대기오염관리센터 구축해야”

백성호 광양환경운동연합 상임의장

광양만권 화학안전보고대회 토론회에서 유일한 질문자로 나선 백성호 광양환경연합 상임의장은“광양에 화학물질 대기오염 관리센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백성호 상임의장은“여수산단은 여수 구도심보다 중마동이 직선거리로 2배 이상 가까운데 여수산단 비상사태발생 시 여수시에만 통보하는 것은 불합리하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백 상임의장은 계절풍의 영향으로 다량의 유해화학 대기오염물질이 광양에 영향을 끼치는 것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광양지역 주요 지점에 화학물질 감시시설을 설치하고 시민들에게 실시간 공개해야 한다”면서“시민 안전을 위해 광양지역 통행 화학물질 운송차량의 집중 지도ㆍ관리시스템을 여수산단공장장협의회가 책임지고 마련할 것”등을 제시했다.

백 의장의 제안에 여수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 측은“여수산단 대기오염물질이 광양시에 미치는 영향에 공감한다”며“대책마련을 위해 관계기관과 논의하고, 화학물질 운송차량 집중관리대책 또한 여수산단협의회와 충분히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백성호 의장은“여수산단의 대책에 앞으로 관심이 모아진다”면서“여수산단 중심의 대기오염물질 및 유해화학운송차량 광양지역 통행문제 등에 광양환경운동연합이 집중모니터링하고 대응방침을 세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