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이나 비 오면 더욱 위험” 성황 정산마을 앞 임시 우회 도로‘위험 천만’
­“야간이나 비 오면 더욱 위험” 성황 정산마을 앞 임시 우회 도로‘위험 천만’
  • 이성훈
  • 승인 2017.03.24 20:30
  • 호수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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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자 굴곡 심해 운전자 불안 … 감리단 측“운전 주의 표지판 외 안전 대책 없어, 운전자 주의요망”

국도2호선 성황동 정산마을 앞 임시 우회도로의 S자형 굴곡이 너무 심해 운전자들이 안전을 위협받고 있다. 이곳은 내리막길인데다가 밤중이거나 비가 오면 더욱더 위험한 상황이다. 기존 도로에 익숙했던 운전자들은 새롭게 바뀐 임시도로의 굴곡이 너무 심하다며 대책 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대형사고는 아니었지만 최근에는 이곳에서 4중 추돌사고도 발생하는 등 운전자들이 이곳을 지날때면 불안에 떨고 있다.

이 구간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중군-진정) 건설공사’의 정산 지하차도 공사를 위해 해당구간 563m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1단계로 광양읍에서 중마동 방면이, 최근에는  광양읍과 중마동 양방향 모두 우회도로로 올해 연말까지 노선이 변경 운영된다. 우회도로 구간은 기존 차로와 같이 4차로로 운영되고 있는데 감리단 측도  운전자의 혼선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접근로 8곳에 교통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은 좀 더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 교통사고를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매일 밤마다 가게일을 마치고 광양읍에서 중마동으로 오는 한 시민은“이 구간에 올 때마다 긴장을 더욱더 바짝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S자 굴곡이 너무 심하고 구부림 선형이 반복되는 바람에 운전자들이 자칫 방심할 경우 그대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 오는 밤중이면 더욱더 위험해 가슴을 쓸어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고 대책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은“우회 구간이 너무 위험해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구간 속도를 줄이거나 과속 방지 카메라를 설치해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도로 표면에 미끄럼 방지 시설을 설치하고 안전 표지판을 눈에 띄기 좋은 곳에 세워주고 운전자들에 주의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론 이곳에는 고정식 과속 방지 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만 정기적인 단속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이에 대해 정산 지하차도 공사 감리단 관계자는“도로 표면에 미끄럼 방지시설(그루빙)은 운전 중 소리만 더욱 시끄러울 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현재로서는 운행 주의 안내판을 설치하고 운전자가 세심하게 주의하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올 연말까지 임시로 운행하는 구간인 만큼 이곳에서는 속도를 대폭 줄이고 안전하게 운전하는 것이 좋다”면서“추가로 안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은 따로 갖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양시 관내 국도대체우회도로는 중군~진정 공사구간이 완료되는 2019년 광양읍 세풍리에서 진월면 송금리까지 전 구간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