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화력 발전소 하나 더 생기는 것”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화력 발전소 하나 더 생기는 것”
  • 이성훈
  • 승인 2017.03.31 19:58
  • 호수 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양만녹색연합, 황금산단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 철회 주장

광양만녹색연합이 황금산단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과 관련, 또 하나의 화력 발전소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건립 반대를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발표하고 “광양그린에너지(주)는 지난달 28일 골약동주민센터 회의실에서 ‘광양 바이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면서 “형식적인 엉터리 환경영향 보고서가 광양시민 뿐만 아니라 인근 도시민들까지 우롱에 빠뜨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녹색연합은 이에 대한 근거로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는 폐기물소각장으로 전락할 우려 △바이오발전 산업의 오염 물질 배출 및 중금속 오염 대책 미제시 △공사 시 투입 차량 과소계상 수치를 의도적으로 낮춘 점 △냉각방식(해수이용 일과식)에 따른 소포재 사용 연료와 사용량 미공개와 유해성 및 안전성 평가 미기재 등을 제시했다.

녹색연합은“이번 설명회는 피해가 우려되는 발전소 5~10km 인근지역인 광양읍과 순천시민들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고 일부 골약동 주민들만의 의견을 수렴코자 하는 형식적인 설명회였다”면서 “광양경제청은 지정폐기물 사업체 확장 및 유치, 발전소 유치 등 오염물질 배출사업장을 계속적으로 유치하는 성과에만 치중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더 이상 광양만권의 환경을 훼손해 지역주민의 건강권 침해 및 생활권에 장애를 주는 어떠한 사업장을 유치 해서는 안된다”며“광양시도 관리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방관만 하지 말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목질계 바이오매스에너지는 국내 소나무 재선충으로 벌채된 나무를 재활용하거나 건설 폐기물 및 폐목재 사용으로 자원순환을 목적으로 연구된 산업이다. 녹색연합은 그러나“경제적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무분별한 산림훼손과 성분도 불분명한 값싼 연료를 경쟁적으로 사용한다면 결과적으로는 온실가스 저감 보다는 확산을 야기 할 것이다”고 우려했다.

박수완 녹색연합 사무국장은“이러한 문제점들에 대한 충분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오히려 환경파괴를 부추길 것”이라며“광양시민과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해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