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켜주지 못해 미안…이 아픔 절대 잊지 않을게”
“지켜주지 못해 미안…이 아픔 절대 잊지 않을게”
  • 이성훈
  • 승인 2017.04.14 17:14
  • 호수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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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세월호 참사 3주기 추모‘시민분향소’설치…추모문화제 열려

세월호 참사 3주기 시민분향소가 중마동 새마을금고 사거리 주차장에 설치돼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 3주기를 추모하는 광양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1일 분향소를 설치, 오는 19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분향소는 시민사회단체들이 매일 돌아가며 추모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세월호 리본 등을 나눠주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분향소와 분향소 주변에서는 시민과 함께하는 촛불 들기, 세월호 추모문화제, 세월호 타일 붙이기, 사진전, 엽서쓰기, 서명전, 리본뱃지나눔, 리본달기, 세월호 참사 추모 체험 행사 등의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광양읍 마을문화놀이터 공감#22에서 세월호 참사 이후 3년을 돌아보기 위해 제작된 영화‘망각과 기억2 : 돌아봄-Part1’를 상영했으며, 19일에는‘망각과 기억2 : 돌아봄-Part2’를 상영할 예정이다.

토요일인 지난 15일에는 청소년문화센터 계단에‘세월호 타일붙이기’가 진행됐다. 중마동 23호 광장에서는‘세월호 3년 추모 체험행사’와 추모문화제가 각각 열렸다. 시민사회단체 측은 세월호 참사 3주기 당일인 16일 목포 신항에서 열린 범국민추모대회에 참가하며 추모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는“시민들이 관심있게 지켜보고 추모 발걸음을 계속하고 있다”면서“이번에 세월호가 인양되면서 더욱더 추모 분위기가 높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시민들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주고 슬픔을 함께 나누면서 유가족들을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새 정부가 들어서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수많은 진실들이 밝혀내 최소한 세월호 유족들의 눈물을 닦아줄 수 있고, 아픔을 어루만져 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는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길에 나선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 476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을 출발해 제주도로 향하던 중, 오전 10시 30분경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했다. 침몰 전 다행히 172명은 구조됐지만 침몰한 이후에는 단 1명도 구조되지 못한 채, 295명의 시신이 수습됐고 나머지 9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로 남아있다.

지난달 23일 세월호는 침몰한 지 1073일 만에 인양돼 목포신항으로 옮겨졌으며 사고 원인 조사 및 미수습자를 찾기 위한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