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름이 아닌‘같음’을 찾는 하루…화합 다지는 축제의 장 펼쳐
다름이 아닌‘같음’을 찾는 하루…화합 다지는 축제의 장 펼쳐
  • 이성훈
  • 승인 2017.04.21 17:55
  • 호수 7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37회 장애인의 날 기념‘광양시 장애인 어울마당 큰잔치’

제37회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광양시 장애인 어울마당 큰 잔치’가 지난 19일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렸다.

(사)전남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지회장 주낙일)에서 주관한 이번 행사는 장애인과 가족, 초청인사, 자원봉사자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합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광양시립합창단 식전행사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노래자랑 광양시편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조순애 씨와 광양청소년문화의집 청소년 공연단의 멋진 공연을 선보이며 행사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또한, 장애인 시설과 단체에서 휠체어, 점자체험, 장애인 보장구 수리 등 부대행사를 운영해 참가자들의 높은 인기를 얻었다. 2부 행사로 진행된 노래자랑에서는 12팀이 참가해 그동안 갈고 닦은 솜씨를 마음껏 겨루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기념식에서는 최영오·전영수·송규향 씨가 장한 장애인으로, ㈜더함자원이 장애인고용우수기업으로 광양시장 표창을 수상했다. 신영권·한만용·차원석 씨는 장한장애인으로 국회의원 상을 수상했다. 장애인복지 향상에 대한 공로로 문승표 (재)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이 광양시 장애인단체로부터 감사패를 전달 받아 주위를 훈훈하게 했다.

자원봉사자들

정현복 시장은“우리 지역에는 장애인들을 응원해주는 시민과 기업, 단체 등 마음이 따뜻한 고마운 분들이 참 많다”면서 “시는 앞으로도 아름다운 시민들과 함께 차별과 차이를 넘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더불어 살아가는 행복도시 광양을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전영수·송규향 씨, 정현복 시장, 더함 자원 관계자

광양시에는 약 7500여명의 장애인들이 있다. 시는 올해 1월 시각장애인 자립센터를 개소했으며 최근에는 중마버스터미널이 호남권에서 최초로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인증을 받기도 했다. 장애인들 최고의 꿈인 취업을 실현하기 위해 장애인 직업재활 시설을 올해 안에 완공, 일자리도 꾸준하게 늘려 나가고 있다. 이밖에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한 중마동권역 장애인 종합복지관 건립도 2019년 개관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다.

왼쪽부터 차원석 씨, 정인화 국회의원, 신영권·한만용 씨

 

 

인터뷰

 

주낙일 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

 

“장애인 개개인에 적합한 정책 펼쳐 주길”

 

주낙일 전남지체장애인협회 광양시지회장은“오늘 행사에 참석하신 모든 분들이 서로에게 따뜻한 손을 내밀고, 존중해 줄 수 있는 마음을 내어주는 아름다운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낙일 지회장은“장애는 우리의 잘못도 아니고 징벌도 아니다”며“흔히 장애는 불행한 것이 아니라 불편할 뿐이라고 말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불편을 겪는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이 미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자신이 장애인이 아니라 정상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라는 말이 있다”면서“오늘 만큼은 다름을 찾지 말고 같음을 찾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 지회장은“행사를 준비해 주신 공무원들과 자원봉사자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광양시가 앞으로도 획일적인 복지가 아닌 장애인 입장에서 피부에 와 닿고 장애인 개개인에게 적합한 섬세한 복지 정책을 펼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