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준 광양시 공정선거지원단
김평준 광양시 공정선거지원단
  • 광양뉴스
  • 승인 2017.04.21 18:03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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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와 선거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민주주의의 꽃임을 잘 알고 있다. 민주국가에서 주권자인 국민이 주권자가 가진 힘을 보여주는 가장 완성된 형태가 바로 선거라는 제도이다. 그래서 선거는 축제처럼 자유롭고 성스럽게 치러져야 한다.

그런데 작금의 상황이 선거라는 축제가 모두가 바라던 대로 축제처럼 맞게 된 게 아니라 잘못된 권력자를 교체해야 하는 시련으로 맞게 됐다. 이와 같은 일이 과거 아테네에서도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민주주의가 처음 시작되었던 아테네에서 처음부터 지금처럼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형태는 아니었다. 소수의 사람들이 권력을 차지하고 아테네인들 위에 군림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통치했다. 오늘날의 독재를 보는 듯한 아테네 참주 히피아스와 이에 맞서는 스파르타의 왕 클레오메네스의 지원을 받은 아테네 민주 시민들이 서로 전투를 벌인 끝에 무소불위의 참주정이 무너지고 새로운 아테네를 만들어 나갔다.

민중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정을 해야 한다는 ‘민주파’가 소수 귀족 중심으로 정부를 꾸려야 한다는 ‘과두파’를 이기고 민주주의의 발판을 마련하고, 가난한 하류계층의 정치적 참여까지도 허용한 페리클레스 때에 비로소 누구나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민주주의가 시작되고 꽃피기 시작했다. 이것이 오늘날 민주주의의 처음 모습이다.

몇 개월간 우리나라의 모습과 많이 닮아 있다. 헌법을 위반하고, 우리가 위임한 권력을 한 개인의 사익을 위해 쓴 권력자를 촛불혁명으로 끌어내렸고, 이제 법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시민으로서 후대에 귀감이 될 새로운 민주주의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제 남은 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과 희생으로 만들어서 앞당겨진 선거의 기회를 완성하는 것이다.

우리 방식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켜 왔고, 미완성의 민주주의가 진행 중에 있다. 우리나라에서 민주주의는 혹독한 독재의 도전을 받기도 했지만 어둠의 시간을 지나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제 모습을 찾아 빛내고 있다. 잘못된 통치자는 반드시 내려왔고, 국민들의 염원은 언제나 선거로 완성되었다. 우리는 선거를 통해 더 나은 새로운 미래로 나가는 걸음의 시작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