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광양만권 더 뜨겁게 만드는 광양 바이오발전소는 안된다<1>
<기고> 광양만권 더 뜨겁게 만드는 광양 바이오발전소는 안된다<1>
  • 광양뉴스
  • 승인 2017.05.12 17:54
  • 호수 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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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창길 광양민간환경단체협의회 사무국장

광양그린에너지(주)가 총사업비 6800여억원을 투자하여 황금동 황금산업단지 내 12만 2100㎡(3만7000평) 부지에 설비용량 220MW(110MW × 2기) 규모의 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해 5월 타당성조사 용역을 완료하고, 오는 10월까지 환경영향평가를 완료한 뒤, 12월 EPC 계약 후 내년 1월 착공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으며, 공사기간은 2018년 1월부터 2020년 6월까지이다.

발전소는 연료(중류, 석탄, 천연가스(LNG), 목질계)를 보일러에 넣은 후 공기와 혼합하여 보일러 안에서 연소를 시킨다.

보일러 안에서 관을 통하여 들어온 물은 가열되어 고압증기로 변하여 터빈에 보내지게 되며, 고압증기는 터빈을 회전시키고, 그것을 동력으로 하여 발전기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보일러 내에서 연소한 폐가스와 뜨거운 열은 굴뚝으로 방출하게 되며, 터빈을 회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고압증기는 대량의 바닷물을 취수하여 냉각시키는 복수(復水)과정에서 온수가 발생되고 이 온수는 바다로 방류(온배수)한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물과 공기를 생태적으로 접근해보자. 생명체가 뜨거움에 빠르게 적응하여 진화할 수 있을까? 아니다. 이 뜨거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초등 생명체는 대부분 사라진다. 초등 생명체가 사라지면 고등 생명체는 잘 살 수 없다.

생태계에서 온도는 생물들이 살아가는데 중요한 생리적 환경 요인이며, 번식과 유생들의 성장 및 다른 생물들과의 경쟁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환경요인이다.

광양 바이오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뜨거운 물(온배수), 뜨거운 공기는 광양만권의 생태계 교란과 커다란 위협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환경오염이라고 하면 화학적 오염물질만 민감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지구 온난화가 가속화가 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뜨거운 물과 공기는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중대한 오염원으로 평가되어야 한다.

바닷물 수온 1℃의 변화는 바다생물에 있어서는 10℃로 체감됨에 따라 조그마한 수온 변화에도 해양생태계에는 커다란 위협이 되고, 해양생태계는 파괴된다.

발전소의 온배수가 바닷물의 온도를 상승시키면 플랑크톤을 증식시킨다. 이 플랑크톤은 적조를 발생시키고 적조의 독성물질은 바닷물을 오염시켜 고기와 어패류를 폐사시킨다.

이 외에도 다른 생태변화를 일으켜 전혀 다른 혐기성 생물이 생겨 바다가 썩게 된다. 해양의 자정시스템이 망가지게 되는 것이다.

바다는 지구 최대의 탄소 흡수원으로 적절한 수온이 유지될 때 탄소 흡수원의 기능이 유지되는데, 수온이 높아지면 해양생태계에 영향을 미쳐 갯벌의 생태계 파괴와 백화현상의 가속으로 탄소흡수 능력이 우수한 해조류가 사라지게 되고 바다 속의 탄소도 대기 중으로 배출됨에 따라 대기 온난화는 더 가속될 것이다. 광양 바이오발전소의 대량 온배수 방류로 인한 광양만 해양생태계 파괴는 불 보듯 뻔하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