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경제청과 관계 재정립 필요”
“광양경제청과 관계 재정립 필요”
  • 이성훈
  • 승인 2017.05.19 18:23
  • 호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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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 경제청 향해 거침없이 비판

정현복 시장이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과의 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며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광양경제청이 광양을 너무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서운함에서다.

정 시장은“경제청이 광양을 위해 한 일이 도대체 무엇이 있는지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다”면서“이런 상태로 교류하는 것이 정말 맞는지 의문스럽다”고 분노했다.

정 시장은 지난 15일 국회의원, 시도의원과 지역현안사업 추진 간담회에서 광양경제청을 향해 정면 비판했다. 하필이면 경제청 행정본부장 출신인 정인화 국회의원이 정 시장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상황에서 시장이 개의치 않고 직접적으로 경제청을 비판한 것은 그만큼 광양시와 경제청과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준 것이다.

정 시장은“광양시는 경제자유구역의 34%나 차지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국비 투자는 없다”면서 “경제청과 이대로 함께 가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다”고 우려했다. 이어“결국 수차례 이 같은 문제점을 제기한 끝에 최근 경제청이 황금산단 진입도로에 착공했다”면서 “경제청이 광양에 직접적인 투자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고 말했다.

정현복 시장은“광양에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돼도 시너지는 인근도시가 가져가고 있다”며“땅만 내놓고 부가가치는 다른 지역에서 가져간다면 시민들이 납득을 하겠느냐”고 지적했다.

비판 도중 다소 거친 발언도 서슴지 않은 정 시장은“제 개인적으로는 경제청에 대해 서운함이 없지만 시민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경제청의 정책 개선을 촉구했다.

정 시장의 작심 발언은 경제청이 그동안 세풍산단 진출입로를 비롯해 세풍산단 조성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광양시와 갈등을 드러내며 민심을 자극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