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나를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힘”
“글쓰기, 나를 성장시키고 치유하는 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5.19 18:31
  • 호수 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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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강원국 작가 초청 특강

‘대통령의 글쓰기’저자이자 전 청와대 연설비서관을 지낸 강원국 작가(전북대 초빙교수)가 지난 15일 광양문예회관 2층 소공연장에서‘나를 발견하는 글쓰기’라는 주제의 강연을 펼쳤다.

강원국 작가는“지금까지 800여 차례의 강연을 다녔다. 내 역량은 60%에 불과했으나 80% 이상의 일을 소화해야 했다”며“지독한 독서광이자 메모광이었던 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들의 글을 쓴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도 했으나 행복한 일이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강 작가는“호기심과 궁금증은‘자기’가 살아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남의 것을 머릿속에 많이 넣고 있는 사람들은 우등생이라 불릴지 모르지만 결국 남들과 똑같을 수밖에 없다”며 “창의성과 창조력은 남들과 똑같이 보일 때 발견되는 것이 아니라 읽기와 듣기, 쓰기를 통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 때 드러나는 것이다”고 말했다.

강 작가는 또,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새로운 길을 열어가야 하는데 지금과 같은 주입식 학교교육 시스템으로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말하기·쓰기를 하지 않는 반면 읽기·듣기를 가장 많이 하는데 강 작가는 이를‘정신적인 변비’에 비유했다.

그는“정신적인 변비란 오직 남의 것만 주입하고 자기 것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라며“읽기·듣기는 말하고 쓰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고 결국 말하기·쓰기를 많이 해야 비로소 창의력이 생기고 내 생각이 생긴다”고 역설했다.

강 작가는 끝으로“독서는 저자의 생각을 알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생각을 빌려 나의 생각을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며“내 것이 만들어 질 때까지 경험과 읽은 내용들을 접목시켜서 내 것을 찾는 노력을 꼭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국 작가는 전북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그룹 홍보팀에서 근무하다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연설비서관으로 일했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취지를 잘 파악하여 글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소개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펴낸‘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기업과 학교, 공공기관에서 글쓰기와 소통에 관련된 강연과 교육을 이어오고 있다.

한편, 이번 강원국 작가 초청 강연은 광양문예도서관사업소가 진행하는 도서관 책문화축제의 일환으로 실시됐으며 17일에는 문태준 시인의‘책의 노래 선율과 함께하는 북콘서트가’열렸다.지난 20일에는 어린이공연‘오즈를 찾아서’, 4명의 동화작가와 어린이들이 만나는‘작가와 놀자’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