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기발한 생각에 감탄…모아서 책으로 만들고 싶어”
“학생들 기발한 생각에 감탄…모아서 책으로 만들고 싶어”
  • 이성훈
  • 승인 2017.05.19 18:43
  • 호수 7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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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논술교실 연재 100회 돌파…박옥경 중진초 방과후 논술교사

“학생들의 순수하고 맑은 글들을 수업만으로 끝내는 것이 너무 아까워 광양신문에 연재하기 시작했던 논술교실이 100회를 맞았습니다.

자신의 글이 신문에 실린 학생들은 코팅 해 두었다거나, 액자에 넣는다거나, 먼 친척들에게까지 자랑하면서 자랑스러움과 뿌듯함을 숨기지 못합니다. 저절로 웃음이 나고 흐뭇한 광경입니다.”

매주 광양신문에 논술교실을 연재하고 있는 박옥경 중진초등학교(교장 황정환) 방과후 논술교사가 최근 논술교실 연재 100회를 돌파했다.

‘박옥경의 논술교실’로 연재하는 이 코너는 2014년 8월 4일부터 지금까지 매주 연재하고 있다.


박옥경 교사는“연재가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 황정환 교장선생님과 정형성 방과후학교 부장선생님께 감사드린다”며“지면을 배려해 학생들의 이야기를 담아준 광양신문사에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옥경의 논술교실은 중진초 방과후 논술부 학생들이 매주 수업 받은 내용을 중심으로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글을 써서 연재하고 있다.

글쓰기, 독서 감상문, 동시 짓기, 기행문, 토론수업 등 글과 관련한 수업이면 가리지 않고 전체적으로 한다. 지난해에는 벌교초 학생들도 논술교실에 참여해 신문에 글을 싣기도 했다.

수업은 전혀 딱딱하지 않다. 신문으로 교육할 때면 아이들은 신문을 통해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도 하고 선생님에게 묻고 싶은 것은 언제든지 묻는다.

단순히 신문을 보고 공부만 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때는 신문을 오리고 붙이며 자기만의 신문을 만드는 것은 기본, 북아트를 통해 귀엽고 예쁜 종이 장난감을 만들기도 한다. 신문 사진을 오려서 붙인 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기사를 작성하고, 서너 명이 머리를 맞대 어떤 신문을 만들지 편집회의도 한다.

박 교사는“수업 할 때 대화를 통한 생각 꺼내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수업 도중‘이렇게 기발하고 멋진 생각을 하고 있구나’하면서 감탄할 때가 많다”고 학생들을 칭찬했다. 신문연재라는 특성 때문에 시사적인 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써보는 것도 중요하다. 박 교사는“무한한 상상력과 창의성에 논리성을 더한 한 편의 글을 완성했을 때는 더없이 기특하고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

논술교실이 100회를 맞는 동안 논술부에 다니는 학생들이 의젓해지고 글 쓰는 실력도 늘어  각종 글짓기 대회에서 수상한 것도 큰 소득이다. 최근에는 중진초 학생들이 제1회 옥룡사지 동백숲문화행사 백일장 대회에 입상하는 기쁨을 맞이하기도 했다.

박옥경 교사는“조금 더 글이 모아지면 그동안 연재된 것들을 모아 책으로 낼 예정”이라며“앞으로도 아이들이 글을 통해 자기 계발도 하고 창의력이 쑥쑥 자라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바라지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박옥경 논술교사는 (사)한국문인협회 광양지부 부지부장을 맡고 있으며 지역 문예부흥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진초 방과후 논술부 아이들의 한 마디

윤호준 (2-4)

신문에 내 이름과 글이 나오는 게 신기하다. 생각하며 글쓰는 것이 재밌다.

차연아 (2-2)

신문에 나오기 전에는 떨렸는데 막상 나오면 뿌듯하다. 내가 자랑스럽다.

김희연 (2-2)

글 쓰는 것이 재밌고 더욱더 공부를 하고 싶다. 글짓기에 자신감이 생긴다.

문현웅 (3-6)

가끔 글 쓰는 것이 어려울 때도 있지만 신문에 나오면

기분이 참 좋다.

최윤승 (6-4)

중학교에 가서도 다양하게 글을 쓰고 싶다.

류시은 (4-4)

편지, 일기, 생활문, 동시 등 여러 가지 써봤다.

글쓰기는 기분을 좋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