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주민공청회’,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
광양 바이오매스 발전소 ‘주민공청회’, 환경단체 반발로 무산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5.3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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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지역 환경단체들 공청회에 앞서 발전소 건설 반대 피켓 시위도...

광양 황금산단 내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설을 위해 사업자 측이 주최한 주민공청회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무산됐다.

지난 30일, 광양 중마동 자치센터에서 열린 이날 공청회는 광양그린에너지(주)가 ‘광양 바이오 발전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로, 시작 전부터 광양지역 환경단체와 광양시 어민회 등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광양환경운동연합 등 광양지역 환경단체는 공청회에 앞서 중마동 자치센터에서 피켓을 들고 “노후화 된 호남화력 발전소가 2020년이면 폐쇄된다고 하니까 목질계 바이오매스 발전소가 친환경임을 내세워 광양에 대체 발전소를 짓겠다고 한다”며“더 이상 광양에 발전소는 필요없다. 발전소 건설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공청회 일정이 통보되지 않았다. 일부 찬성하는 측만 참석시켜 진행하는 사업자의 일방적인 공청회는 무효다”고 강력하게 반발했다.

시민들의 거센 항의에 사업자 측은 결국 “반대하는 시민들이 참여 할 수 있도록 다시 일정을 잡아 공청회를 열겠다”며 공청회가 무산됐음을 인정했다.

한편, 광양그린에너지(주)는 사업비 6,800억 원을 투자해 황금동 황금산업 단지 내 12만 2100㎡부지에 설비용량 220MV 규모로 오는 10월, 환경영향평가를 마친 뒤 내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20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