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매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6.05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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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 되고 있습니다. 평균수명이 늘어나 노인층이 지나치게 두터워진 탓으로 노령화에 따른 여러 문제도 대두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부터 노인성질환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노인과 그 가정에 생활보조나 보험혜택이 더 돌아가도록 ‘노인장기요양법’을 실시합니다. 이 법이 가장 절실히 필요한 환자는 흔히 ‘노망(老妄)’이라고 불리는 ‘치매’환자가 될 것입니다.

 치매 중에서 ‘알츠하이머치매’는 대뇌가 위축되어 오는 것으로, 말도 못하고, 기동도 못하며, 기억력이 상실됩니다. 심해지면 어린아이처럼 웅크린 자세로 누워 서서히 혼수상태에 빠지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병은 젊은 사람에게서도 발생하지만, 우리 주위에서 자주 보게 되는 치매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생기는 ‘노인성치매’입니다. 이것은 뇌혈관의 노화와 장애로 인해 나타나는 것으로, 증상은 건망증으로 나타나다가 방향감각을 잃고, 감정의 변화가 심하며, 애정결핍증세에 빠지게 됩니다.

또한 어린아이처럼 투정하고, 조그마한 것에 쉽게 화내고 서러워하며, 이기적이 되면서 고집이 늘어가게 됩니다. 게다가 사고의 능력, 이해, 판단의 능력이 떨어지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기도 합니다. 오래 전 일은 생생하게 기억하면서도 새로운 것은 기억이 안 되고, 탐식, 탐색하거나 가출하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점차 혼자서 일상생활을 하는 것이 힘들어 지며, 본인은 물론 주위 가족들도 견디기 힘든 시련을 겪게 됩니다.

 치매의 원인은 유전성, 술과 담배, 뇌졸중, 바이러스 등 아주 다양하지만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유전성이나 가족력이 있다는 점은 신뢰할 만한 통계가 있으므로 가족 중에 치매가 걸린 사람이 있다면 자기 자신도 미리 예방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치매는 뇌경색 같은 다른 질환과 감별이 필요하므로 정확한 진단을 해야 합니다.
 첫째는, 모든 진단에 있어 기본이 되는 환자상태를 보고, 묻고, 듣고, 진맥과 복부상태를 보아 전체적인 진단을 합니다.
 둘째로는, 당뇨병, 동맥경화 등 전반적인 질환을 알아볼 수 있는 내과적인 검사와 한방적인 검사를 진행합니다.

 셋째로는, 망치나 바늘 등을 이용한 치매를 진단할 수 있는 신경학적 검사를 합니다. 그리고 뇌혈관의 이상 유무를 진단하는 뇌전산화단층촬영(CT)과 자기공명영상(MRI) 등을 검사도 필요하다 하겠습니다.
 한의학에서 치매는 매병, 치병, 치매, 건망이라고 지칭하게 되는데, [동의보감(東醫寶鑑]에 이에 대한 상세한 기록과 치료법이 있습니다. [황제내경(皇帝內經)]의 ‘상고천진론’에, 여자는 7의 배수로 7년이 8번 되는 56세에 노화가 심화되고, 남자는 8의 배수로 8년이 8번 되는 64세에 노화가 심화된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화현상과 함께 뇌혈관장애가 2~3년 지속되면 치매가 됩니다.

 보통 치매치료는 각각의 원인에 따라서 한약 처방을 하게 되는데, 사군자탕(四君子湯),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십전대보탕(十全大補湯), 팔미지황탕(八味地黃湯), 양의공진단(兩儀供辰丹)등을 응용하게 됩니다. 이들 처방에 석창포, 원지, 복신 등의 약을 배합하기도 합니다.  침구치료를 통하여 기혈흐름과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뇌기능의 회복을 도와줍니다.
 치매는 가족의 도움과 함께 본인에 맞는 생활수칙, 섭생법, 적절한 운동과 휴식 등을 꾸준히 시행해야 합니다. 보통의 사람은 치매에 대한 기본지식을 미리 습득하고 혹 나중 치매가 올 수 있는지 미리 판단해 보는 것이 유용한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