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과일의 여왕, 맛있는‘애플망고’ 가 먹고 싶다면?
열대과일의 여왕, 맛있는‘애플망고’ 가 먹고 싶다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6.09 17:39
  • 호수 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봉강면 부저리 이동배 씨

500평 비닐하우스 시설 재배 성공

본격 출하

 

 

‘너무 비싸~고작 한 개에 2만원 가까이 하는데 다른 과일을 차라리 먹고 말지, 농가들은 좋겠어...’

‘맛있는데 비싸다’

‘애플망고’를 두고 하는 말이다.

애플망고는 사과처럼 붉은 표면에 풍부한 육즙과 22브릭스의 높은 당도를 갖고 있어 ‘열대과일의 여왕’이라 불린다. 파파야, 아보카도, 구아바, 두리안 등 다양한 열대과일중 망고와 애플망고는 피부미용에 좋다고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애플망고는 팩틴과 비타민C, 비타민E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을 맑게 해 동맥경화, 고지혈증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런 열대과일이 광양에서도 생산되어 소비자들을 찾아가고 있다.

봉강면 부저리 937-5 애플망고 농원.

생산성과 손익을 계산하는 농부의 시름은 나 몰라라, 빛깔 고운 망고가 500평의 비닐하우스에서 탐스럽고 먹음직스럽게 익었다. 따뜻한 남녘에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매실’이 강원도에서도 생육이 가능한 지금, 매실은 이제 더 이상 광양의 특산물이 아니다. 농업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지 않는 대체작물의 필요성이 절실할 때다.

이에 따라 미래농업을 준비하는 광양시농업기술센터가 기후변화에 대비해 아열대 작물인‘애플망고’를 재배하도록 농가에 정보와 기술을 제공하고 시험재배에 들어가 올해 첫 애플망고를 출하했다.

수년 전부터 한라봉과 천애향 재배에 성공해 고소득을 올리고 있는 봉강면 이동배(60)·백연옥(56)부부는 4년 전, 광양시 농업기술센터의 추천으로 묘목 230주를 제주도에서 구해왔다. 500평 규모의 자동화하우스를 짓고 난방·제습시설, 관수시설 등 재배에 필요한 설비를 갖추고 애플망고 재배에 도전했다.

토종 과일이 아니고 시설재배를 통해 생육되는 애플망고는 재배가 까다로운 것이 사실이다.

이동배 씨는“수정이 가장 어렵고 까다롭다. 수정이 잘못 되면 열매가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며“같은 나무에서도 열매크기가 제각각 이어서 생산성이 떨어진다”며 아쉬워한다.

이 씨는“묘목 식재부터 수확에 이르기 까지 투자된 비용과 시설의 감가상각을 계산한다면  수확량에 비해 생산성은 높지 않다. 현재 3kg에 10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며“아직까지는 많은 출하량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기도 쉽지 않아 판로가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씨가 출하하는 애플망고는 당도가 뛰어나 열대과일의 맛을 제대로 낸다. 향 또한 본토 과일 못지않다. 애플망고 시설재배를 먼저 시작한 제주도에서도 맛을 보고 놀랄 정도라고 한다.

무농약으로 재배하는 이 씨 부부의 애플망고는 주로 인터넷이나 직접 판매를 통해 이뤄지고 있다.

이 씨는“로컬푸드 매장에도 내놔 봤지만 가격이 비싼데다 국내산 열대과일에 대한 믿음이 부족한 탓인지 찾는 소비자가 드물었다. 블로그나 SNS, 입소문을 듣고 찾는 이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천애향과 한라봉 농장으로 차별화 된 맛을 자랑한 바 있는 이 씨 부부는 더‘맛있는 과일을 생산하기 위해 늘 고민하는 농부’다. 애플망고 재배도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를 거쳐 수확에 성공했기에 이 씨 부부의 애플망고에 대한 자부심은 대단하다.

“올해 수확량은 1톤 정도 될 것 같다. 재배면적과 출하에 이르기까지 투입된 시간과 비용에 비하면 부족한 양이다. 내년에는 수정에 대해 더 연구해서 수확량을 늘려 가격을 낮추고, 많은 소비자들이 맛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씨 부부의 애플망고는 6월말까지 수확·판매한다. 맛과 향이 뛰어 난 제대로 된 애플망고를 맛보고 싶다면 봉강면 부저리 이동배·백연옥 부부의 농장을 찾아가면 된다.                      

 

전화 : 763-4930 / 010-2426-4935

주소 :  광양시 봉강면 부저리 93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