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실이 최고 좋아요!”
“광양매실이 최고 좋아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6.09 17:52
  • 호수 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자루에 5천원”, “아저씨, 매실 좀 사세요!”

망덕 포구 끝, 매실농가의 근심이 철제 울타리를 넘는다. 본격 매실수확이 시작된 지 불과 일주일. 매실가격이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가운데 농민들이 비료 값이라도 건져보려고 애써 가꾼 매실을 자루에 담아 팔러 나왔다.

휴게소 안의 한 행인이 철제 울타리 너머로 매실 자루를 물끄러미 들여다보고 있다.“우리 매실 좋아요, 한 자루에 5000원밖에 안합니다. 사가세요!”살 사람은 없어 보이는데 파는 사람은 많다. 서로 자신의 매실을 사라고 외치는 농부들의 목소리가 안쓰럽다. 올해는 매실농가들이 땀 흘린 만큼 제값을 받아 어깨가 활짝 펴졌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