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천만한 대형화물차량 불법 주정차‘천태만상’
위험천만한 대형화물차량 불법 주정차‘천태만상’
  • 유진경 수습기자
  • 승인 2017.06.16 18:14
  • 호수 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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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위험·소음 불편…계도 위주 단속‘한계’

도로변과 주택가 주변에 대형화물차 불법 밤샘주차와 한낮 주정차가 기승을 부려 교통사고 우려와 소음발생 등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아파트 도로주변으로 대형차량들이 시도 때도 없이 주차하고 있어 아파트 주민들은 보행 시 시야 확보가 어려워 갑자기 튀어나오는 차량으로 인해 사고 확률이 높다 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화물자동차 불법 밤샘주차와 주정차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곳은 중마동 성호아파트 인근 도로와 광영동 가야로 일대, 광양읍 용강리 창덕아파트 앞 도로 등이다.

성호아파트 한 주민은“불법 주차한 화물차 때문에 조심스럽게 피해 가기도 하고, 밤에는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 마트 가는 길이 무섭다”며“아침 일찍 시동 거는 소리에 깜짝 놀랄 때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중마동의 경우 임시로 활용하던 화물차 차고지까지 최근 폐쇄돼 화물차주들의 불법주정차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광양시가 좀더 적극적인 단속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광양시가 최근 5년 동안 실시한 불법 밤샘주차 단속 및 부과 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46건 920만원, 2014년 32건 640만원, 2015년 59건 1170만원, 2016년 23건 460만원 등이다. 하지만 대부분 계도 위주의 단속에 그쳐 좀처럼 대형화물차량 불법주정차가 근절되고 있지 않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화물차주들의 불법주정차에 대해 현실적인 어려움도 담겨있다. 한 화물차주는“하루 20시간 가까이 운전하며 힘들게 돈을 버는 데 주거지 근처엔 주차할 곳이 없다”며“일을 마치면 옥곡 차고지까지 가서 주차하고 승용차를 타고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차주는 “차고지가 너무 멀어 집근처에 주차하는 경우가 많다”면서“불법주차하면서 단속에 걸리면 과태료 20만원을 물어야 하는 불안함도 있어 매일 갈등이 생긴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조동수 교통지도팀장은 “한 달에 두 세 번은 단속을 하는데 그중 두 번째, 세 번째 주는 계도로 하며, 마지막 주는 단속해 과징금을 추징 한다”고 밝혔다.

조 팀장은“화물차주들은 하루 벌어 사는 사람들인데 과태료 20만원을 부과하면 하루 일당이 날아가 버려 엄정하게 단속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