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는 가뭄피해…대책 마련‘총력’
드러나는 가뭄피해…대책 마련‘총력’
  • 이성훈
  • 승인 2017.06.23 18:16
  • 호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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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대책반 구성…세풍뜰 긴급 방류

계속되는 가뭄으로 광양도 바싹 마른 날이 계속 되고 있다. 광양시는 계속되는 가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22일 봉강면회의실에서 읍면동장과 유관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었다. 올해 누적 강수량은 6월 현재 243㎜로 평년 541㎜ 대비 45% 수준이다. 관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이 25.2%인 상황에서, 특히 백운저수지 저수율은 10%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위기감이 더욱더 높아지고 있다.

봉강면 백운저수지는 유역면적이 4856ha인데 유역저수량은 약 454만1000톤으로 전남에서 2번째로 큰 저수지다. 하지만 장기간 가뭄으로 최근 서천으로 흘려보내던 물길이 중단됐다. 여기에 올해는 장마가 일주일 늦어지고 마른장마도 이어질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로 인해 가뭄이 장기화되면 백운저수지도 바닥을 더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시는 저수지 물 부족에 대비해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1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정개발 대상지 발굴과 취수보 준설, 양수기 구입 등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읍면동도 보유 중인 양수기 130여 대를 점검해 필요시 가동 준비를 마쳤으며 읍면동은 비상대책반을 마련하고 가뭄피해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농어촌공사 순천·광양·여수지사는 가뭄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는 세풍뜰과 하수처리장에 하루 2만4000㎥를 방류하고 하루 3600㎥ 규모로 서천 하상굴착 등을 통해 용수공급에 차질 없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문순용 기반조성팀장은“연일 계속되는 이상고온과 가뭄으로 인한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들을 펼쳐 농민의 시름을 덜어 주겠다”고 말했다.

정현복 시장은“가뭄으로 인한 주민들의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읍면동에서 행정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며“양수기 점검과 공급 등 세부적인 지원에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국민의당 피해대책 특별위원회(위원장 정인화)는 지난 22일 정부를 상대로 가뭄 예비비의 조속한 편성과 집행을 촉구했다.

위원장인 정인화 국회의원은“쌀 값 폭락과 우박피해에 최악의 가뭄까지 겹쳐 농민들이 이중고, 삼중고에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며“정부는 현재 추경 예산 통과자체가 불투명하므로 사안의 긴급성을 고려해 조속히 가뭄 예비비를 편성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