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공영차고지는 비어있는데…확충이 답인가?
화물차 공영차고지는 비어있는데…확충이 답인가?
  • 유진경 수습기자
  • 승인 2017.06.23 18:26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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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화물차 공영차고지 조성 계획…불법주정차 강력 단속이 우선 돼야

도심 도로가에 대형화물차량들의 불법 주정차가 활개를 띠고 있는 가운데 광양시는 화물차 공영차고지를 확충해 이를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화물차 불법주정차 단속을 철저히 하지 않는 이상 공영차고지 확충은 결국 예산만 낭비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2017년 5월 현재 광양지역  관내 대형 화물차 등록건수는 1812대다. 공영차고지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옥곡 신금산단 내에 180여대를 주차할 수 있고, 중마동에는 민간이 운영하는 차고지가 두 군데가 있는데 총 200여대를 주차 할 수 있다. 한때 홈플러스 앞 빈 공간을 공영주차장으로 임시 활용했으나 매각하는 바람에 현재는 사용할 수 없다.

광양읍 용강리 일대에 소형주차장이 3군데 밖에 없어 공영차고지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시는 이에 초남산단에 약 300여대가 주차가능한 제2화물차 공영차고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대형화물차 주차를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공영차고지는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불법주정차에 대해 소극적으로 단속하는 한 도심 주변 도로가의 불법주정차 사례가 끊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현재 공영차고지도 텅텅 비어있는 날도 많고 오히려 화물차와 건설 기계 차량 등 사업용차들은 대로변과 아파트 담장주변에 불법 주차 및 밤샘주차 되어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다보니 대형차량들의 소음과 먼지에 시민들은 끊임없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화물차주들도 공영차고지에 대해 적지 않은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중마동에 살고 있는 한 화물차주는“일을 마치면 귀가하는데 되도록 집 가까이 차를 대고 싶은 것이 운전자들의 한결같은 마음인데 공영차고지는 너무 멀어 승용차로 또다시 운전해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많다”고 한탄했다.

이 차주는“시민들의 불편함도 충분히 이해하고 과태료 부과에 대한 두려움도 있지만 우리들의 사정도 살펴보면 집 근처에 몰래 주차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제2공영차고지 조성으로 밤샘 불법 주차로 인한 교통사고 유발요인을 해소하고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것”이라며“밤샘단속도 병행하는 등 강력 단속과  공영차고지 홍보를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