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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은 도시의 허리, 자립 돕는 인큐베이터 공간 필요
[723호] 2017년 07월 28일 (금) 18:17:26 김영신 기자 yskim0966@naver.com
   
 

‘아프니까 청춘이다’…말이 씨가 되었을까?

말만 들어도 가슴 뛰는 단어‘청년’들은 이제 아픔의 대명사가 된지 오래다. 새 정부 들어서 청년실업 최소화를 위해 일자리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지만 청년들의 취업 체감온도 상승에 이르기 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5만 광양인구 중 18세 이상 39세 이하의 청년인구는 약 30%인 4만 6000여 명. 일자리문제, 주거문제 등 광양의 청년문제도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청년문제의 범주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청년을 사람의 몸에 비유한다면 허리, 사람도 허리가 아프면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고통을 겪듯 도시나 나라도 청년이 바로서지 못하면 중심을 잡을 수가 없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나름대로 청년을 위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옆 동네 순천은 1961년에 지었으나 활용되지 않고 있던 순천농협 조곡지점 양곡창고를 지난 2월, 9억원을 투입해 리모델링 했다.

순천시는 이곳을 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청춘창고’라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하고, 다양한 먹거리와 함께 문화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56년 된 창고 건물을 외형은 그대로 두고 1층은 버스킹 등 자유롭게 문화공연이 가능한 무대와 파스타, 스테이크, 수제버거 등 젊은 층이 좋아하는 이국적인 음식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15개의 식음료 매장으로 구성했고, 2층은 캔들, 디퓨저, 도자기, 목공예, 레진공예 등 7개의 공예품 매장으로 꾸몄다.

야시장의 텁텁한 매력과 대형 푸드코트의 세련된 분위기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분위기의‘순천 청춘창고’는 휴가철을 맞아 평일과 주말 할 것 없이 일반시민들과 청년, SNS를 통해 찾아오는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청춘창고의 사장들은 모두가 젊은 청년들이다. 취업난 등 어려운 현실에 밀려 내일을 약속하기 어려운 청춘들은 순천시가 추진하는 청년정책에 힘입어 창업의 꿈을 실현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청춘창고’를 인큐베이터 공간으로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맛을 보고 또 보고, 향을 맡고 또 맡고... 한 잔의 드립커피를 내리며 최선을 다해 정성을 기울이는 청년 바리스타의 모습과 주문한 메뉴가 나왔다며 공간을 울리는 우렁쩌렁한 목소리로 외치는 청년 쉐프사장이 인상적인 청춘창고, 그 곳에서 청년들의 커가는 희망을 봤다.

청춘창고는 청년들이 꿈을 키워가는 인큐베이터임을 실감했다.

‘청년 오피니언 리더’라고 자칭하며 광양의 청년정책에 관심이 많은 한 청년에게‘순천 청춘창고’를 소개했더니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곳을 다녀 온 그의 소감은“한마디로 부럽다”였다.

그리고 광양읍의 도시재생대상 골목의 한 곳을 들러봤다고 했다. 광양시도 타 지자체 못지않게‘청년이 꿈을 이루는 도시’를 지향하며‘청년희망, 행복광양’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양한 청년정책 추진을 앞두고 있다.

7월 13일, 제263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청년 기본 조례안’이 통과됐다. 시는 조례를 바탕으로 청년 지원, 주거제공, 정주여건 개선, 청년 참여확대 등 4개 분야에 34개 사업을 반영.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 중 하나가 경험부족으로 생존율이 낮은 청년창업가들을 위해 창업멘토단을 운영하고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해 청년 창업거리를 조성한다고 한다.

일자리 문제와 정주 환경에 대한 불만족으로 인해 외지로 나가는 청년들을 붙잡기 위해서는 당장 실현이 어려운 원대한 계획들을 나열해서는 안된다.

순천의 청춘창고, 여수 밤바다 낭만 버스킹과 같은 가까운 도시의 사례들을 살펴보고 청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이나 프로그램 등을 하루 속히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년들이 주인공이 되어, 청년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고 더불어 광양시의 청년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보다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정책과 그에 따른 지원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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