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여성들“일자리 확충, 남녀평등이 우선”
광양 여성들“일자리 확충, 남녀평등이 우선”
  • 이성훈
  • 승인 2017.07.28 18:19
  • 호수 7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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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친화도시 조성 연구용역 보고…“여성정책 잘 몰라”홍보 절실

광양시가 여성친화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이 정책에 대해 대부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홍보가 절실하다. 여기에다 광양은 남녀 평등 인식이 부족하고 여성 일자리 창출 확대도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현실적으로 다가와야 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광양시는 지난 26일 시청 상황실에서 ‘여성친화도시 조성 중장기 계획 및 발전방안 수립 연구용역’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지역특성과 여성의 욕구를 시정에 반영하고 실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여성정책 개발과 포괄적인 중장기 발전계획을 수립해, 새로운 여성정책 모델을 개발하는 등‘성 평등으로 만드는 미래 성장도시 광양’조성을 모색했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 광양 여성들의 성역할에 대한 인식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광양에 거주하는 20대 이상 여성 53.9%는 광양시가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지 않은 도시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양에서 거주기간이 길고, 연령이 높은 여성들이 주로 불평등하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거주기간이 짧고 젊은 여성들은 비교적 평등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광양시가 가부장적 사회에 얽매여 있다는 것이 이번 조사 결과 드러났다.

가장 부족한 여성 관련 시설로는‘일자리 지원 시설’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의료시설-문화시설-여성관련 폭력 상담지원시설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건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시급한 정책은‘저소득층 청소년 생리대 지원’항목에  가장 많이 답했다. 뒤를 이어 여성노인 유병률 높은 치매, 골다공증 예방 및 관리-생애주기별 여성우울증 관리 및 상담-주민건강센터 내 건강관리 시설 확대 설치 순인 것으로 응답했다.

광양시가 추진 중인 여성정책에 대해 알고 있다는 응답자는 전체 29.8%에 불과했다. 여성친화도시 역시 전체 27.2%만 알고 있는 것으로 답해 홍보가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능력개발과 활용을 위해 시에서 우선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여성일자리 관련 취업교육 확대’를 꼽았다. 특히 여성의 시간선택제 일자리 확대 욕구요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돌봄분야’에서는 미취학 자녀의 양육에서 느끼는 가장 큰 어려움이‘직접 자녀를 돌볼 시간이 부족하다’가 45.1%였으며, 미취학 아동을 위한 보육정책으로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는 31%가‘보육시간 다양성 확대’에 응답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6월 말부터 7월 초까지 2주간 광양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와 자기기입식 조사를 통해 시민욕구조사를 실시한 것이다. 시는 이번 설문조사를 여성친화도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현복 시장은“이번 시민욕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정책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모든 부서가 협력해 시민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우리시의 특성에 맞는 여성정책과제 실현방안을 만들어 올해 말 여성친화도시 신규지정을 목표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