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이슈, 지속적·사후 보도…경제 활성화 방법 고민”
“지역 이슈, 지속적·사후 보도…경제 활성화 방법 고민”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8.11 18:08
  • 호수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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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신문 제58차 독자위원회“보도자료 의존보다 사실관계 정확히 살펴야”

광양신문 제58차 독자위원회가 지난 8일, 본사 사무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원회는 김길성 독자위원장과 이종용·백성호·정민기·김선규 위원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김양환 본지 발행인은 “더위는 잘 이기고 계시느냐, 가뭄이 길어서 걱정이다. 남은 여름 잘 나시기 바란다”며“지역경기가 회복될 기미가 안보여 걱정이다”고 운을 뗐다.

김길성 독자위원장은“위원장이라는 책임을 맡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자주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 앞으로 광양신문이 지역의 대표 주간신문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욱 관심을 갖고 참여 하겠다”고 말했다.

백성호 위원은“LF 스퀘어가 유치되기 전에는 지역 언론들이 모두 관심을 갖고 보도에 나섰지만 이후 LF 스퀘어로 인해 지역상인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 사후 과정에 대해서는 보도가 미미하다”고 지적했다.

백 위원은“경제자유구역청이 기업유치를 놓고 빚는 지역과의 갈등 등 이슈가 발생할 당시에는 공동으로 대응하고 보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나 현재 어떻게 진행이 되고 있는지 등 독자입장에서는 사후 내용이 궁금하다. 지역 현안에 대해 독자들이 알아야 할 내용들에 대해서 연속성 있는 사후 보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 위원은 이어“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는데 시민들의 삶은 한숨만 푹푹 내쉴 뿐 사정이 많이 어렵다”며“포스코가 총대를 메고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선규 위원은“여수는 년간 13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지만 정작 시민들은 교통체증, 거리혼잡 등 불편을 감수하고 있을 뿐 실질적으로 경제적인 부분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면서 “시민단체에서 더 이상 관광예산을 투입하지 말라고 주장할 정도다”고 전했다. 김 위원은“광양시도‘베끼기 관광’만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불편함 없이, 또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잘 살 수 있도록 제조, 산업 등 다른 먹거리 창출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종용 위원은“포스코가 봉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항상 감사하다. 하지만 많은 인력이 투입되는 반면 수혜자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이 수혜를 누릴 수 있도록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민기 위원은“최근 중마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완도군과 자매결연 행사를 실시했다. 주민자치위원회가 자발적으로 추진하고 치른 민간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행정(중마동)이 주도한 것처럼 보도가 됐다”며“보도자료에만 의존하지 말고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여 기사화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정 위원은“광양시 다문화 가정은 900여 세대다. 센터가 생긴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지원형태와 프로그램은 변함이 없다. 혈세가 투입되는 사업이 투명성을 잃은 것 같다”며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에 대한 문제도 다뤄 줄 것을 제안했다.

김길성 위원장은“현재 지역상권이 많이 죽은 것은 틀림없다. 3~4년 전에 비해 매출이 60퍼센트 가량 감소했다. 일부 주민들은 중마동을 떠나고 싶다고 말한다”며“이렇게까지 상권이 죽은 것은 아마 포스코의 상황이 예전과 같지 않아서 지역경제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환 발행인은“광양신문은 우리 지역에서 가장 많은 발행부수와 유료독자를 확보하고 있다. 전국의 주간지 순위에서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며“독자위원들도 이런 부분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발행인은“다른 신문사와는 차별화된 신문임을 기억하시고 앞으로도 광양신문이 지역의 눈과 귀가 되어 바른 지역 언론의 위상을 확립할 수 있도록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