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충제 달걀 파동, 외면하는 소비자들
살충제 달걀 파동, 외면하는 소비자들
  • 이성훈
  • 승인 2017.08.18 18:11
  • 호수 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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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매장들, 적합 판정 받은 달걀만 판매

전국 양계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이 포함된 달걀이 확인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지역 매장에서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발부한 검사증명서를 내걸고 안전성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동광양농협 하나로마트는“유통되고 있는 달걀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 의뢰해 살충제 성분 검사를 실시했다”면서“검출성분이 없는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동광양농협은 이어“매장 판매대에‘적합판정서’를 부착했다”면서“우리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구입을 계획하고 계신 고객들은 안심하고 달걀을 드셔도 된다”고 밝혔다. 광양농협 하나로마트도 판매하고 있는 달걀을 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 

홈플러스는 지난 15일 달걀 판매를 중단했으나 18일 확인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고 있었다.

홈플러스 측은“현재 판매하고 있는 달걀은 정부의 전수 검사에서‘적합 판정’을 받은 상품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살충제 달걀 파문 이전보다는 달걀 종류가 현저히 줄어든 상태다.

지역 내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자들의 눈길을 싸늘하다.

시장에서 달걀을 판매하는 한 상인은“우리도 적합 판정을 받은 달걀만 판매하는데 17일에는 단 한 개도 판매하지 못했다”며 “달걀이 안 팔리니 덩달아 닭과 오리도 팔리지 않아 안타깝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 상인은“AI에 달걀 파동까지 발생해 더욱더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다”면서“빨리 암울한 시기가 지나가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8일까지 전국 1239곳 산란계 농장을 전수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최종 판정됐다. 정부는 적합판정을 받은 1190개 농장의 달걀(전체 공급물량의 95.7%)은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부적합 농장의 달걀은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한다. 부적합 농장의 주인에 대해서는 축산물위생관리법 등 관련법령에 따라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엄중하게 조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