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실 예술촌 마당, 책도 읽고 김밥도 먹고
사라실 예술촌 마당, 책도 읽고 김밥도 먹고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8.18 18:20
  • 호수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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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에 정자 설치…‘운치•낭만’가득

사라실 예술촌(촌장 조주현)을 찾는 시민들은 이제 정자에 앉아서 준비해 온 다과를 즐기며 책도 읽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지난 11일, 예술촌 운동장 한켠에 정자 두 개가 설치됐다.‘해병대 숙소’처럼 삭막한 사라실 예술촌이 예술촌 이름에 걸 맞는 모습으로 차츰 모양을 갖춰가고 있다.

조주현 촌장은 그동안 예술촌을 운영 하면서 부족하다고 느끼는 외적 인프라에 대한 갈망이 컸다. 아이들을 데리고 예술촌을 찾는 사람들이 마땅히 앉아서 쉴 곳이 없어서 페북, 밴드 등 sns를 통해 그런 애로사항을 호소하며 예술촌을 시민들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폭염 속에서도‘예초기’를 매고 예술촌 주변의 잡초를 제거하는 등 주변 정비에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지인들에게 수소문해서 의자를 얻어 예술촌 앞에 설치했고 공중전화 박스처럼 생긴 철제 박스 3개를 기증받아 정자 옆에 세워뒀다. 이 철제박스는 야외 책장으로 쓰일 예정이라고 한다. 예술촌을 찾는 사람들은 이제 정자에 앉아서 이야기꽃을 피우고, 누워서 책을 읽다가 스르르 단잠에 빠질 수도 있게 됐다.

조 촌장은“입주작가들이 진행하는 정기 프로그램 외에도 각 종 공모를 통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시민들에게 생활이 예술이 되는 공간을 만들어나가겠다”며“부족한 인프라에 늘 목이 말랐는데 이렇게 정자라도 설치하고 나니 예술촌을 찾는 시민들에게 촌장으로서 면목이 선다”고 말했다. 조 촌장은“예술촌 하드웨어 개선에 신경 써 준 문화예술과와 시의회에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