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근린공원“건강 찾다가 드러눕겠네”
마동근린공원“건강 찾다가 드러눕겠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8.25 18:03
  • 호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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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곳곳 급경사 구간‘안전 위협’…개선 시급

“조심조심 잰 걸음으로 발을 떼지 않으면 낙상할까봐 항상 불안해요.”

중마동 도심 한복판에 조성된 마동 근린공원 둘레길 3.3km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점차 늘고 있는 가운데 둘레길 곳곳에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구간이 있어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일부 경사구간에 목재 데크를 설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지만 미흡한 곳이 많아 낙상, 추락 등 시민들의 산책길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둘레길을 이용하는 한 시민은“둘레길을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옆으로 돌아서 갈 수 있도록 길을 내야 하는데 산을 그대로 깎아 만들었는지 급경사가 심한 구간이 여러 곳이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급경사가 진 구간은 중간 중간 밟고 올라갈 수 있도록 홈을 파놓거나 나무계단을 설치해 놓든지 아니면 줄로 만든 난간을 설치해놓든지 해야 하는데 아무런 안전장치도 없어서 오르내릴 때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날마다 둘레길을 걷는다는 중마동 송 모(50, 여)씨도“경사가 심한 일부 위험한 구간은 정비를 하고 있는데 10번 코스 내리막길도 많이 미끄럽다”며“안심하고 걸을 수 있도록 세심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여가와 건강을 위해 많은 돈을 들여 조성한 둘레길에서 오히려 시민이 다치는 어이없는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조성 주무부서인 도시과 관계자는“내년 1월에 산책로 정비가 마무리 된다. 아직 완전하게 정비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주민의견을 최대한 충분히 반영해서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