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창조적 스마트시티 구축<3>-이성웅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4차 산업혁명과 창조적 스마트시티 구축<3>-이성웅 광양보건대학교 총장
  • 광양뉴스
  • 승인 2017.08.25 18:20
  • 호수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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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의 현재

국내 인공지능(AI)의 실증적인 예는 2016년 3월 9일 알파고 대 이세돌 바둑 대결이다. 전세계의 이목이 한국으로 집중되었는데 결과는 5전 4승 1패로 알파고가 승리하였다.

지난 5월 중국에서 개최한 알파고 대 중국 커제의 대국은 알파고의 전승으로 끝났다. 알파고에는 16만건의 대국기보가 빅데이터로 인공지능화 했다.

의료계에서는 더욱 놀라운 일이 일어났었다. 인공지능(AI) 닥터가 출현하였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2016년 10월 초 가천대학교 길병원은 IBM의 AI닥터인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를 암 진단용으로 도입하였다.

두 달 만에 2016년 12월 5일 첫진료를 시작한 것이다. 61세 남성 대장암 3기 환자를 진료한 왓슨의 진단과 처방은 의료진이 예상한 의견과 100% 일치했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환자에 대한 각종 데이터를 입력하는 데 5~7분이 소요되었는데, 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적합한 치료방법을 내놓는데 5~10초가 걸렸다고 한다.

인공지능(AI) 왓슨은 MSK 암센터에서 300편 이상의 의학학술지와 200권 이상의 의학교과서를 포함해 1500만쪽에 달하는 의료정보를 학습했다. 또 매년 쏟아지는 4만 4000여권의 종양학 논문도 계속 학습해가며 이를 빅데이터화 한 것으로, 이를 통해 특정환자 개개인에게 필요한 가장 정확한 임상정보를 제공해 줄 수 있게 된다.

이를 두고 의료계에서는 낙관론 대 비관론이 팽팽하게 엇갈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인공지능(AI) 닥터시대는 불가피한 세계적인 트랜드라고 생각한다.

 

4차 산업 기틀 갖춘‘광양’

 

2000년 초 유비쿼터스(Ubiquitous)란 말이 유행했었다. 그 말은「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자유자재로 컴퓨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였다.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마치 4차 산업혁명의 예비 단계와 같은 느낌이 든다. 당시 새천년(밀레니엄) 경제화두도 앨빈 토플러 교수도 추천했지만「지식기반경제」「신경제」였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2007년경 선제적으로 지식기반경제를 갖추기 위한 일환으로 특성화 공과대학 유치를 서두르게 되었다. 순천대학교 구성원들도 전적으로 찬성하는 입장이었다. 동시에 부속연구기관으로「광양만권 UIT 연구소」를 설립하게 되었다.

여기서‘U’는 유비쿼터스, IT는 정보기술을 뜻한다. 연구소 설립비는 140억원, 정보통신부 50%, 광양시 25%, 기타기업·대학이 25% 출현키로 하였으나 정보통신부와 광양시만 출연하였다. 주요 연구 내용은 4차 산업혁명의 사물인터넷(IOT)와 직결된 RFID와 USN이다. RFID는 무선 식별 전자태그로 물류이동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센서이다. USN은 사물위치 추적뿐만 아니라 생명체 까지도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전자태그이다.

기초자치단체가 이같은 국책연구소를 갖게 된 것은 큰 행운이었으며 처음 있는 일이었다. 기대도 컸고 노력도 하였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은 연구생태계가 갖춰지지 않았고 수요기반도 미성숙하였기 때문이다. 지금 시작했다면 성공할 수 있었을 터인데, 시기상조였었다고 생각한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이곳을 거쳐 간 인재들이 IT분야에서 큰역활을 하고 있어서 아쉬움과 함께 보람도 느낀다.

특허출원도 20여건이 되고 가로등 원격관리 시스템은 국내외적으로도 인정받는 기술이 되었다. 이순신대교와 같은 장대교 교량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BMS도 개발하여 전문가들의 인정도 받았다.

KT와 공동으로 추진했던 시설원예원격관리시스템은 95%의 신뢰수준을 확보했으며 이것을 기초로 연구가 계속 진행되어 이제는 상용화 되었다. 향후 이 분야는 농업 부문 4차 산업혁명의 기초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

지난 7월 19일 포스코는‘스마트 포스코 포럼 2017’을 개최하고 전그룹사 스마트화 확산을 시동하였다. 올해 3월 14일 광양제철소 후판 공정에서는 인공지능(AI)가 도입되어 불량률 18%에서 12%로 낮춰서 철강기술의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미국 일본 독일에서도 해내지 못한 기술을 개발했다. 이제는 현장뿐만 아니라 관리 영업 부문에 이르기까지 인공지능(AI)을 확대키로 하였다. 포스코의 이러한 업적은 광양지역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이 되어 지역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 확신한다.<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