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앓던 60대 주부, 묘도 인근 해역서 숨진 채 발견
우울증 앓던 60대 주부, 묘도 인근 해역서 숨진 채 발견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9.01 18:25
  • 호수 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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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실종 신고, CCTV 확인 결과, 투신 자살

우울증을 앓던 60대 주부가 실종 하루만에 숨진채 발견됐다. 지난달 25일, 중마동에 살고 있는 A(여·64)씨가 묘도 인근 해역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하루 전인 24일 밤 9시 40분 쯤 운동하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다음 날까지 돌아오지 않자 가족들이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다.

경찰은 숨진 A 씨의 아파트와 주변 CCTV를 확인해 A씨의 행적을 추적하고 A씨가 길호대교 인근 부둣가에서 바다 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모습을 포착했다. 경찰은 가족들을 불러 CCTV 영상을 확인했고 가족들로부터 실종된 A씨임을 확인, 여수해양경찰과 함께 다음 날인 25일 묘도 인근 해역에서 떠내려 온 A씨의 시신을 인양해 가족들에게 인계했다.

CCTV 영상 속 마지막 엄마의 모습을 확인한 A씨의 자녀들이“엄마, 엄마”를 부르며 오열해 주변에 있던 경찰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고 광양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A씨가 집을 나서던 날에도 평소와 다름없이 손주들과 시간을 보냈다”며“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거울을 보며 매무새를 살피는 등 자살의 징후는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A씨는 30대 후반부터 우울증을 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