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만 인구 정체 6년째…지난해 말 비해 3300여명 줄어
15만 인구 정체 6년째…지난해 말 비해 3300여명 줄어
  • 이성훈
  • 승인 2017.09.18 09:43
  • 호수 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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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동만 소폭 상승…공공기관 관내거주 비율 50%대

광양시가 2011년 인구 15만을 돌파한 이후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15만 초반에 머물러 있다. 오히려 지난해 말보다 인구가 3300여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인구 증가 정책에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공공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들의 관내 거주 비율은 50% 정도 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 자료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으로 광양시 인구는 15만3873명이다. 이는 2016년 말 15만7178명에 비해 3305명이 줄어든 것이다. 8개월 사이에 인구가 대폭 줄어든 원인으로는 출산율 저조와 외부 유입인구 정체도 있지만 시가 연말이면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인구증가 독촉을 통해 잠시 늘었다가 해가 바뀌면 빠져나가는 현상이 반복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광양읍은 지난해 5만1464명에서 1701명이 줄어 4만9763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인구 5만을 달성해 회색이 만연했던 광양읍은 불과 8개월 만에 다시 4만명대로 추락한 것이다. 금호동은 1만3842명에서 1만3357명으로 485명 감소했다. 다른 지역도 대부분 줄어들었다. 반면 중마동은 5만7258명에서 5만7596명으로 338명이 늘었다.

유관기관과 기업체 임직원 관내 거주현황도 심각하다. 현재 공공기관 직원들과 종업원 20명 이상 기업체 임직원들의 총인원은 1만5121명인데 이중 관외 거주는 4406명으로 29.1%에 달한다.

일단 밖으로 수치로 보면 크지 않지만 내부를 들여다보면 심각하다. 1만5000여명 중 공공기관 공무원들은 3145명이고 기업체 임직원들은 1만1976명이다. 이중 공공기관 직원들의 관외거주 비율은 45%에 달하며 기업인들은 25%만이 관외거주를 하고 있다. 결국 공공기관 직원들의 관외거주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임을 알 수 있다.

주요공공기관들의 관내 거주 상황을 살펴보면 광양교육지원청은 1654명 중 712명이 관외 거주를 하고 있어 관외 비율은 45%이다. 광양경찰서는 287명 중 153명이 관외에 거주해 53.3%에 달하고 한국전력공사 광양지사도 37명 중 25명이 관외에 주소지를 두고 있다.

광양소방서는 139명 중 116명이 관외에 거주하며 관외비율이 83.5%로 가장 높았다. 여수광양항만공사 역시 110명 중 53명이 관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광양우체국은 123명 중 24명이, 광양경제청은 116명 중 34명이 관외에 거주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았다. 하지만 거주 현황은 주소지를 기준으로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주소지만 광양에 두고 실제 거주지는 관외에서 생활하는 공무원들이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