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 가슴에 대못 박은 순천대 교수
위안부 할머니 가슴에 대못 박은 순천대 교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9.22 18:35
  • 호수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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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측 진상조사, 학생 대상 여성 비하 발언 일삼아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사실 다 끼가 있어서 따라다닌 거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막말을 서슴없이 내뱉은 순천대 교수가 공분을 사고 있다.

순천대학교 사범대학 A교수는 수업 중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를 비하하는 망언을 해 위안부 할머니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평소에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일삼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평화의 상 건립 이후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전쟁반대 평화실현 운동을 펼치고 있는 시민단체‘순천평화나비’는 지난 4월 강의 시간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비하발언을 한데 대해 학생들이 교수에게 문제제기를 했으나 본인은 물론 학교마저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에 항의했다.

물의를 빚고 있는 A교수는“내가 보기에 할머니들이 상당히 알고 갔어. 오케이? 일본에 미친 그 끌려간 여자들도 원래 다 끼가 있으니까 따라다닌 거야”라며 강의 중 학생들에게 위안부 할머니들을 비하하는 발언내용이 한 학생의 휴대전화 녹음을 통해 알려졌다. 

A 교수는 위안부 할머니 비하발언 뿐 아니라 수업 중에 여자들을 나이별로 공에 비유했고, 여학생들이 학생회 사무실에 이불을 가져다 놨다는 이유로 성희롱에 가까운 발언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대학교는 A교수의 이 같은 발언이 문제가 되자 뒤늦게 진상조사에 착수했고 2학기 수업배제라는‘가벼운’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천 평화나비 관계자는“반민족적 발언과 여성비하, 성희롱 등 막말을 한 A교수를 학교 당국이 감싸고 있는 것은 아닌지, 솜방망이 처벌을 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반역사적 이고 반인권적 발언을 한 해당교수를 즉각 파면해야 한다.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노력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