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되길…”
“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추석 선물되길…”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9.29 10:15
  • 호수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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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승희 아동문학가, 첫 동시집‘의사 삼형제’출간

광양에서 활동 중인 방승희 아동문학가(52·중마동)가 첫 동시집‘의사 삼형제’(도서출판 푸른사상)를 출간했다. 방 씨의 첫 시집‘의사 삼형제’는 총 110쪽으로 △밤나무가 하는 말 △난 애벌레야 △도서관이 웃던 날 △조용한 대화 등 총 4부 60여 편이 실렸다.

아이들을 사랑하고 고양이를 사랑하고 꽃을 사랑하는,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작품마다 가득한 이 시집은 읽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해준다.

방승희 씨는“병풍처럼 둘러싸인 뒷산을 다람쥐처럼 뛰어다니며 자랐고 초등학교 4학년 때 책이 참 재미있는 선물이라는 것을 알았다”며“소중한 어린 시절의 추억을 아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었다”고 출판소감을 대신했다.

중마동에 사는 방 씨는 아파트 내 북카페에서 매일 책을 읽고 글을 쓴다. 어느 날 아이들이 만화책만 보는 것을 보고‘왜 줄 글을 안 읽느냐고 물었더니 재미가 없어서 그렇다’는 말을 듣고 동네아이들에게 재미난 책을 선물하자고 결심했다. 방 씨의 참신하고 순수한 기획 의도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전남문화관광재단의 후원으로 이어졌고 이어 책이 발간됐다.

엄기원 한국아동문학연구회장은 “2000년 등단한 방승희 아동문학가는 하고 싶은 말은 최대한 줄여서 동시를 아주 짧게 그리고 재미있게 잘 쓴다. 방 작가의 동시는 잘 익은 과일 열매 같아서 읽는 사람들로 하여금‘아 그렇구나’하고 감탄하게 한다”고 말했다.

방 씨는 2000년 계간지 아동문학연구회에 동시, 문학과 어린이에 동화가 당선돼 등단했으며 동요 음반을 네 번이나 낸 동요 작사가이기도 하다. 현재 한국동요문화협회 작사팀장을 맡아 활동 중이다. 방 씨는“책 속의 그림들을 동네 아이들이 그렸다. 우리 동네 아이들에게 좋은 추석선물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