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바이오매스발전소, 철저한 감시•운영 과정 투명하게 공개”
“유럽 바이오매스발전소, 철저한 감시•운영 과정 투명하게 공개”
  • 이성훈
  • 승인 2017.09.29 10:19
  • 호수 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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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바이오매스 전문연구소 측…사회시스템 전혀 달라 직접 비교 어려워

영국 호킨스라이트 책임 연구자인 존 빙햄이 최근 한국을 방문, 지난 29일 중마동 한 커피숍에서 광양신문을 비롯한 지역 4개 신문 기자들과 만나 건립 논란이 일고 있는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존 책임연구원의 이날 답변은 기존 환경단체에서 주장했던 내용과 크게 다를 것도 없고, 영국 바이오매스발전소 환경과 사회 시스템이 광양과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호킨스라이트(hawkinswright)는 영국 바이오매스 전문 리서치 회사로서 바이오매스 자원 컨설팅을 해주는 연구소다. 우리나라로 비교하면 한국기업평가원과 비슷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존 연구원은 기자 간담회에서“영국도 바이오매스 발전소 건립을 두고 반대 여론이 있었다”며“영국의 경우 발전소 건립으로 인한 미세먼지 발생 보다는 원료로 사용하는 나무를 베는 것에 대한 반대가 많았다”고 밝혔다.

90%이상 원료를 수입해 바이오매스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는 영국의 경우 지나친 벌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 흡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결국 대기오염으로 이어지지 않겠느냐는 것이 발전소 반대 여론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나무를 심고 키우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친환경 사이클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고 한다.

이는 광양에서 반대를 하고 있는 환경단체들의 입장과 다르다. 광양지역은 미세먼지 발생 우려를 먼저 지적하고 있지만 영국은 좀 더 큰 범위에서 대기 환경오염을 비판하고 벌목 자체를 반대한 것이다.

존 연구원은“영국에 있는 대부분 바이오매스 발전소도 산단 지역에 건립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장을 감시할 수 있는 시민사회단체나 주민들과 소통 시스템에 대해“협의체가 구성된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주민들이 요구하면 언제든지 공개하고 있다”면서“담당 직원이 따로 있어서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과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사회 시스템이다. 존 연구원은“정부나 우리 기관 등 독립된 검사기관에서 철저하게 감시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기준에 미달한 원료를 사용해서 적발한 사례는 없었다”며“만일 적발될 경우 정부에서 보조금 지원을 즉각 중단하기 때문에 공장은 곧바로 문을 닫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법을 위반하면 영업정지나 과징금만 내면 다시 공장을 가동 시킬 수 있다. 처벌이 기업 사활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등 지나치게 처벌이 미약해 기업들이 법을 우습게 아는 것이 우리나라의 현실이다.

발전소 위치도 직접적인 비교가 어려워 보인다. 영국 바이오매스발전소들이 산업단지에 위치해 있다고 하지만 산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대기오염물질과 미세먼지 현황 등이 대기오염물질 배출 1위의 오명을 받고 있는 광양만권과 직접 비교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사회시스템의 신뢰도와 지역 여건이 뚜렷하게 차이가 나는 현실 속에서 존 연구원의 발언들은 바이오매스 발전소에 대한 전반적인 설명 수준인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