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재단 교비유용, 학생들만 불이익”
“옛 재단 교비유용, 학생들만 불이익”
  • 이성훈
  • 승인 2017.10.13 19:01
  • 호수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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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웅 보건대 총장, 국감 출석 “보건대 꼭 살려달라”호소

이성웅 광양보건대학교 총장이 국회 교문위 국정감사에 출석, 보건대를 살려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지난 12일 세종정부청사에서 열린 교문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당 간사인 송기석 의원은 교비횡령 및 유용 비리를 저지른 이홍하씨가 설립했다는 이유로 광양보건대학교가 대학구조개혁평가 최하위 등급으로 분류돼, 대학이 재활할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성웅 총장은 이 자리에서“구재단의 교비유용에도 불구하고 국가재정지원 제한을 받고 있고, 학생들이 국가장학금이나 학자금대출 제한 등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 총장은“광양보건대는 학사행정만은 제대로 하려 노력 중이며, 전 구성원이 학교 살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광양시의회에도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지원 조례를 상정했으니 사정을 감안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유성엽 위원장은“보건대가 변제해야 할 금액이 403억원인데 비해 학교부지 등 감정평가액은 200억원 수준이라 정상화가 힘들 것”이라며“폐교가 실제 방안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김상곤 부총리에게“어차피 대학구조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니, 사학비리가 발생한 경우,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 경우 말고는 바로 폐교하는 것이 옳지 않느냐”고 질의해 보건대 회생절차가 쉽지 않음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현행 사립학교법과 관련해 여러 가지 조정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