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 차
녹 차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7.03 09:12
  • 호수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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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차의 유래는 아주 오래전부터 있어 왔습니다. 중국에선 이미 3400년 전 부터 녹차를 이용한 기록이 있는데, 『식경』이란 고서에 ‘황제 신농이 병을 해독하기 위해 차를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차를 신성한 식품으로 인식하여 질병 치료에 썼다는 문헌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삼국시대 이전의 가락국 시대에 국가적인 의식에 차를 썼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녹차에는 50여종이 넘는 유기화합물- 단백질, 아미노산, 카페인, 카테킨, 당질, 유기산, 비타민류-와 각종 미네랄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 녹차의 맛에 가장 깊게 관여하는 성분은 카테킨류와 아미노산류로서, 카테킨이 많으면 주로 떫고 쓴맛이 강한 반면 테아닌을 포함한 아미노산이 많으면 감칠맛과 단맛을 제공하게 됩니다. 잎이 어릴수록 테아닌의 함량이 높아 감칠맛이 많아지므로 고급차로 분류됩니다.

 녹차의 효능에 관한 연구가 많이 있어왔고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녹차의 성분 중 타닌은 강력한 멸균효과를 내고, 불화물 즉 녹차에 함유된 불소는 충치도 예방한다는 사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과학자들이 밝혀낸 결과로서, 녹차는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 형성을 저지되거나 소멸시킨다는 사실도 밝혀졌습니다. 또한 녹차를 즐겨 마시는 사람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사람보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이 40% 이상 낮았으며, 마비 후의 후유증도 현저히 낮았다고 합니다.
 국내 연구진에 의하면, 골다공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고 당뇨와 비만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자궁경부암에도 치료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가장 최근의 미국의 의학전문지 '호흡기-응급의학 저널(Journal of Respiratory and Critical Care Medicine)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OSA)을 유발한 쥐들에게 녹차 물을 먹임으로써 뇌신경 손상을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발표 했습니다. 이는 녹차에 들어 있는 카테킨 폴리페놀 성분이 무호흡증에 의한 수면장애를 치료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물입니다.

 일본에서는 14년간 5만 명을 추적한 결과 녹차를 하루 다섯 잔 이상 마시는 사람들은 1잔을 마시거나 안 마시는 사람들 보다 전립선암에 걸리는 확률이 반으로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밖에도 강한 항산화작용으로 노화를 더디게 하고,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려 성인병 예방과 치료에 뛰어난 효능이 있으며, 피로회복, 탈모예방, 항스트레스 작용, 이뇨(利尿)작용 등의 헤아리기 힘들만큼의 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녹차도 한약의 일종으로 예로부터 매우 중요한 약재로 써 왔는데, 『동의보감』은 녹차에 대해 극찬하기를 ‘양생(養生)의 선약이며 부작용이 전혀 없고 열을 내리고 소화를 도우며 소변을 통하게 하고 잠을 적게 하며 가래를 삭이고 갈증을 없애며 뱃속을 편안하게 하고 머리와 눈을 맑게 하고 기운이 상쾌해지고 술을 깨게 하고 식중독을 풀어주고 치아를 튼튼히 하고 기생충을 없애준다” 라고 상세히 기술하였습니다.

 녹차라고 누구에게나 좋은 것은 아닙니다. 성질이 차갑기 때문에 설사를 자주 하거나 속이 냉한 사람은 많이 마시면 좋지 않습니다. 임산부와 어린 아이들도 삼가는 것이 좋으며, 깊은 잠을 잘 못 이루거나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 역시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지나치게 많이 마시면 간과 신장에 독성을 일으킬 수도 있으므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하루 세 잔에서 다섯 잔 정도가 알맞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