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문화도시 사업, 1차 추진위원회 열고 사업‘첫 단추’
광양문화도시 사업, 1차 추진위원회 열고 사업‘첫 단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0.20 19:03
  • 호수 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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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원 위촉•투명한 사업비 집행•콘텐츠 구성 등 논의

광양문화도시사업단은 지난 17일, 읍사무소에서 1차 추진회의를 열어 추진협의회 위원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고 ‘2022년 문화도시 지정 및 지역문화지수 시 단위 10위를 목표’로 하는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로써‘문화예술로 동행하는 광양’을 로드맵으로‘소통·교류·동행’을 핵심가치로 삼아 광양읍을 중심으로 진행 될 문화도시 조성사업의 첫 단추를 꿰게 됐다.

박시훈 단장은“문화도시의 개념은 법적인 근거로 만들어진 것이다. 따라서 지정을 받는 데는 일정한 조건을 갖춰야 한다”며“문화도시 조성사업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 3년차에 문체부에 지정을 신청, 4~5년차에 문화도시 예비사업으로 시행하고 문체부로부터 문화도시를 지정받아 활성화 사업을 발전시키는 구조”라고 회의에 앞서 이렇게 설명했다.

회의는 박시훈 단장을 비롯해 이삼식 문화예술과장, 지역 문화예술인, 청년 등 사업단이 위촉한 30명의 추진협의회 위원 중 15명이 참석했다. 위원회는 강용재 광양지역문제연구소장과 이양병 한려대 교수를 공동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용역사가 발표한 최종 결과를 토대로 사업단이 선정한 구체적인 사업에 대해 앞으로의 사업진행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삼식 문화예술과장은“도시재생, 음식특화지구조성과 함께 문화도시로서의 발판을 마련해 광양이 제 2의 도약의 기회로 삼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위원들이 그 씨앗이 될 수 있도록 활동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추진위원들은 회의에서 많은 콘텐츠를 열거하는 것 보다‘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위원들은“사업단과 추진위원회 등 관계자들 중 전문가가 부족하다”면서“사업비 37억 5000만원을 집행하는데 투명성에 대해서도 우려가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문화에 관심 있는 전문가, 젊은 숨은 기획자 등 관심 있는 남다른 시민들을 발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와 함께 △젊은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청년 참여기회 확대 △로봇존, 스마트폰, 포토존 등 차별화된 콘텐츠 조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광양만의 특화된 문화 거리 만들기 △사업 주제별로 전문가 집단 추가 구성 △운영주체가 누구인지, 누구를 위한 문화도시를 만들 것인가에 대한 고민 △임팩트, 상징성이 부각되는 사업 등을 제시했다.

위원들은“이 사업은 문화도시로 지정되기 위한 예비 기초사업이지 본 사업이 아니다”며“사업단과 위원들은 이 점을 충분히 감안해서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용재 추진위원장은“행정은 행정일 뿐이다. 행정이 구상한 틀은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추진위원회는 형식적인 틀을 과감히 깨고 자유로운 토론의 장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줘야 한다. 행정은 거기에 맞춰 서포트만 잘해주면 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시훈 단장은“첫 회의라서 시험대에 오르는 기분으로 많은 준비를 했다. 지역민은 아니지만 오랫동안 문화와 관련된 토탈 사업을 진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의견을 소중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박 단장은“매일 다른 사람들을 만나며 광양읍의 점포 하나하나, 작은 골목 곳곳이 모두 사업영역으로 느껴진다. 어느 도시와 비교해도 광양읍은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자신했다.

박 단장은 이어“지역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 오히려 새로운 모습을 발견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위원들이 말한‘전문가가 부족하다, 사업의 투명성에 대한 우려’도 충분히 이해한다. 의견을 수렴하고 과정을 중시하며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