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대 불개미, 외부 유출 낮다”지만…
“열대 불개미, 외부 유출 낮다”지만…
  • 이성훈
  • 승인 2017.10.27 18:14
  • 호수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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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최초 보도…검역 당국, 대응지원본부 구성•방역 강화‘총력’
방희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이 27일 오전 방역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광양항에서 지난 27일 열대 불개미 100여마리가 발견된 것과 관련, 관계 당국이 긴급 방역작업을 실시하며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외부 유출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관계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지난 9월 29일 부산항에서 붉은 불개미 발견 이후 전국 각 항만에서 일제히 방역작업을 실시한 이후 처음 발견된 불개미라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광양항에서 광양항 하역 공컨테이너 내에서 열대 불개미 100여마리가 발견됐다. 지난 26일 공컨테이너 상차 작업 중 작업자가 오후 3시경 컨테이너 내부에서 불개미 의심 종 100여마리 발견, 농림축산검역본부 광양사무소에 신고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광양사무소는 황금물류센터 공컨테이너 내외부를 살충 소독 및 봉인했다. 검역본부는 현장 확인 및 시료 채취를 했는데‘열대 불개미’(Solenopsis geminata)로 확인됐다.

열대 불개미는 부산항에서 발견된‘붉은 불개미’(Solenopsis invicta)와 종은 다르고 독성도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 당국에 따르면 열대 불개미는 그동안 수십차례 국내 항만에서 발견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국내에 없는 종인데다 독성이 있다는 점에서 검역본부 등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는 종이다. 붉은 불개미의 경우 중국과 미국 등지서 들어오지만 열대 불개미는 동남아에서 온 화물을 통해 들어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양신문은 27일 자정 경 자사 인터넷 신문인‘광양뉴스’에‘광양항 불개미 발견’기사를 최초 보도했다.

보도 이후 통신사와 방송사에서 여수광양항만공사와 검역기관 등의 확인을 거쳐‘광양항 붉은 불개미’소식을 앞 다퉈 보도했다. 항만공사는 사태가 커지자 27일 오후 열대 불개미 관련 설명 자료를 배포했다.  

항만공사는 현장을 확인한 후 해당 컨테이너 장치 위치, 기간 등 이력을 확인하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출항해 10월 16일 광양항으로 입항한 동일 모선의 수입된 내화물품 컨테이너 3개(1TEU급) 이력을 확인했다.

확인 결과 3개 컨테이너로 수입한 내화화물은 현재 광양항 배후단지 물류업체 창고에 보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열대 불개미가 발견된 1개 컨테이너는 황금물류센터에 격리 보관 중이며 불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나머지 2개 컨테이너 역시 광양항 배후단지 업체에 있는 것으로 확인돼 광양항 외부로의 유출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항만공사는 부두 운영사에 해당 컨테이너 주변 화물 이동 통제 등 협조 요청하고 27일 오전 7시부터 해당 컨테이너 장치 구간과 컨테이너 이동 경로에 있는 배후단지 물류업체 3곳 등에 대해 긴급 방역을 실시했다.

이와 함께 해당 컨테이너가 들어와 장치됐던 광양항 KIT 컨테이너터미널 전체 구간에 추가로 방역을 실시했으며 자체 대응지원본부 구성, 운영하고 있다.

27일 오전 배후단지 물류업체에 들른 방희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은 본지와 인터뷰를 통해“일단 부산항에서 발견된 붉은 불개미가 아닌 열대 불개미로 확인됐다”면서“독성은 낮지만 철저한 방역으로 추가 확산을 막겠다”고 밝혔다.

방 사장은“유관기관과 역할 분담을 통해 정보를 교환하며 예찰 트랩 설치 등을 협조하고 있다”면서“광양항 컨테이너부두 및 배후단지에 대한 예찰 활동을 더욱더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