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1일 제막 목표…범시민 서명운동‘추진’
내년 3월 1일 제막 목표…범시민 서명운동‘추진’
  • 이성훈
  • 승인 2017.10.27 18:33
  • 호수 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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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평화의 소녀상’건립 운동 추진위 발족, 도내 9번째 건립
지난 2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서 참석자들이 발족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건립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 발족식이 지난 2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추진위를 비롯한 시민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건한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족식은 광양시립합창단의 식전 공연과 위안부 피해를 다룬‘소녀이야기’ 영상에 이어 강필성 공동대표의 경과보고, 강용재 상임대표의 대회사, 노성희 집행위원장의 사업계획 설명 후 발족선언문 낭독과 모금퍼포먼스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강용재 상임대표는“오늘 광양시민들은 핵미사일 대신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뜻을 모아 출범한다”며“소녀상 건립은 단순히 과거 일제식민지 만행의 규탄과 원한의 상징을 넘어 오늘과 미래의 평화를 지키겠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늘의 위대한 행보를 후대역사가 평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발족선언문을 통해“일본의 재무장을 반대하고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광양시민의 의지와 뜻을 모아‘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고자 한다”며 “광양 평화의 소녀상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인권과 명예회복은 물론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평화를 염원하는 광양시민의 평화의지의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오늘을 기점으로 내년 2월 말까지 집중 모금운동을 통해 시민들이 많이 찾고 역사적인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곳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겠다”며“광양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동참”을 당부했다.

추진위 관계자는“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내일은 없다는 것이 세계역사가 우리에게 보여주는 준엄한 교훈”이라며“이에 광양시민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근본적 해결이 곧 세계 만국민의 보편적 염원임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정의롭게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앞으로 모금 외에도 적극적인 홍보와 강연, 토론회, 공동체 영화 상영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나눌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노성희 집행위원장은“우리 후손들이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미래를 볼 수 있도록 교육활동에도 적극 나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

한편 추진위는 소녀상 건립 모금액을 8000만원으로 계획을 세우고 내년 3월 1일까지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서명 △광양시 공공조형물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 △일본군 위안부 문제해결 서명운동 △조례 제정을 위한 공청회 개최(장소 선정)를 비롯한 교육사업, 홍보활동, 청소년사업, 기획사업 등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3년부터 전국적으로 확산돼 온 평화의 소녀상 건립 운동으로 현재 국내외 100여 곳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으며, 전남에서는 순천과 여수, 곡성, 목포, 나주, 해남, 무안, 담양 등 8곳 지자체에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