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빛 갈대 향연에 취하다’순천만 갈대축제 열려
‘황금빛 갈대 향연에 취하다’순천만 갈대축제 열려
  • 이성훈
  • 승인 2017.11.03 20:18
  • 호수 7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갈대음악회•아침선상투어•갈대 연인의 밤 등‘인기’

붉은 노을과 철새, 그리고 바람에 넘실대는 황금빛 갈대가 마음을 설레게 하는 순천만습지에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순천만 갈대축제’가 열렸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번 축제는‘하늘, 바람, 그리고 갈대’라는 주제로 개막했다. 축제 기간 동안 갈대음악회, 명사초청 콘서트, 갈대 연인의 밤, 아침선상투어, 달빛야행투어, 트레일 러닝(가족과 함께 걷기), 갈대오브제 전시 등 다채로운 행사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순천만의 청초한 새벽과 가을 내음 가득한 별빛을 만끽할 수 있도록 새벽투어와 야간투어를 운영해 인기를 끌었다. 새벽투어로는 무진과 함께하는 선상투어와 데크길 산책, 동천하구에서 순천만까지 생명의 땅을 달리고 걷는 트레일 러닝, 야간투어로는 용산, 와온 등 일몰 명소를 연계한 순천만 노을길 여행을 준비했다.

가을의 낭만과 인문학의 정취를 만끽하려는 젊은 층을 위해 마련한 행사들도 주목을 끌었다.

지난 4일 저녁 6시부터 9시까지는 별과 시, 음악을 사랑하는 커플 100쌍을 대상으로 곽재구 시인 등 명사와 함께 떠나는‘갈대 연인의 밤’을 마련해 호응을 얻었다.

국내 최초로 해양수산부 람사르 습지도시 인증 최종후보지로 선정되는 등 더욱 높아진 순천만의 위상을 반영해 순천형 생태개념을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돋보였다. 4일에는 순천만 생물다양성 증진 전문가 워크숍을 운영해 갯벌복원과 순천만 습지 생태계 보전방안을 모색하고, 주민주도 생태관광 활성화 워크숍 등이 열려 생태와 문화의 융복합에 대한 열띤 토론도 열렸다.

이밖에 갈대음악회, 명사 토크콘서트, 일본‘사쿠라 프로젝트’콘서트, 어린이 모의 람사르총회, 갈대 화관 및 디오라마 만들기, 갈대 울타리, 갈대 엽서 만들기 등 다채로운 공연 및 체험행사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주차장 한쪽에서는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먹거리 및 농산물 판매가 이뤄져 오감만족 축제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시 관계자는“순천만 갈대축제는 1997년 제1회 순천만 갈대제를 시작으로 올해 20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가을 대표 축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기존의 관광중심축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생태전문가·주민주도형 생태축제로 전환했다”면서“순천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정보공유 플랫폼을 구축해 친환경 생태축제로 자리매김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