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의 음식과 건강
여름철의 음식과 건강
  • 귀여운짱구
  • 승인 2008.07.10 09:17
  • 호수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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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사람들이 여름에 먹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삼계탕, 보신탕, 냉면 등이 있습니다. 삼계탕은 닭고기의 따뜻한 성질과 인삼의 따뜻한 성질을 합하여 따뜻하게 끓여 내는 음식입니다. 속이 따뜻해지면 겉이 시원해지는 원리를 이용한 가장 적합한 여름음식으로 이열치열이란 말은 바로 여기서 나온 말입니다.
 
보신탕은 혈을 보충해주고 기를 돕는 음식이지만 따뜻함의 편성으로 먹으면 배가 아프고 설사하거나, 두통이 생기는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사람은 체질에 맞지 않으므로 먹지 말아야 하며 건강하고 열이 많은 보통의 아이들에겐 많이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마르고 기침을 자주하는 아이에겐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폐결핵으로 오래 앓았던 아이들에게는 따로 살코기를 발라서 먹이면 기운을 차리곤 했습니다.

냉면은 여름음식으로 많이들 알고 있지만 겨울 음식입니다. 냉면은 남쪽지방보다는 북쪽지방에서 발달한 음식으로 겨울철 몸이 움츠러들때 열이 생기는 것을 없애고 속을 시원하게 해  겉을 따뜻하게 해주던 음식입니다. 그래서 여름철에 찬것을 많이 먹는것은 건강에는 좋지 않습니다.

이렇듯 삼계탕이나 냉면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찬물을 너무 자주 많이 마시는것 또한 건강을 해칠 수 있습니다. 너무 더워 힘들때 한잔 정도의 찬물은 기운을 내게 해주지만 연거푸 자주 마신다면 후두부에 자극을 주어 머리가 띵하고 뒷골이 땅기는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럴땐 따뜻한 보리차를 한 잔 마시고 더운 곳에서 땀을 살짝 내거나 헤어드라이어로 목뒷덜미 아래쪽 목뼈와 등뼈가 만나는 곳의 볼록한 부위를 따뜻한 바람으로 쐬어주면 좋습니다.

 여름에 먹는 대표적인 과일은 참외, 수박, 복숭아 등이 있습니다.
참외는 동의보감에서 무더운 여름에 먹으면 더위를 먹지 않게 해주지만 조금씩만 먹어야 합니다. 요즘처럼 냉방이 잘 되어있는 실내에서만 생활할 때 참외를 많이 먹게 되면 오히려 속이 차가워지는 부작용만 생깁니다.
수박은 많은 수분을 함유하고 있고 참외처럼 찬 성질이 덜하여 어느 정도 많이 먹어도 크게 나쁘지는 않습니다. 다만 너무 자주 많이 먹게 되면 역시 속이 차가워집니다.
복숭아는 여름과일 중엔 따뜻한 편에 속하는데 속에 원래 열이 많은 사람은 오히려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여름철의 건강은 역시 너무 많이 먹지 말고 너무 많이 움직이지도 않는 것이 최선입니다. 다만 에어컨이나 선풍기 밑에서 누워만 있는 것은 오히려 나쁘겠죠. 여름은 여름답게 가끔은 더운 밖에 나가 땀을 흘려야 건강하게 지낼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