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19]
박옥경의 논술교실[119]
  • 광양뉴스
  • 승인 2017.11.17 17:34
  • 호수 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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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우리나라 반려견 인구가 천만 시대라고 하죠. 노령화와 혼자 사는 사람들의 증가로 앞으로는 더욱 늘어날 거라고 하는데 반려견과 관련된 사건 사고도 더 늘어나겠죠. 이에 따른 확실하고 강력한 법적 규제 없이 반려견으로 인한 이웃 간의 갈등이나 분쟁을 해결 할 수 있을까요?

얼마 전에 한일관 식당 대표 김 씨가 반려견에게 물린 다음 패혈증으로 사망한 사건을 두고 사람을 무는 반려견을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일부 의견이 있었어요.

여기에 대해 우리 친구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토론을 해봤어요. 찬성과 반대 의견들이 팽팽하게 맞섰어요.

토론을 하고 나서 박시연 학생이 주장하는 글로 정리한 것을 소개해요.

서론에는 문제 상황을 제시하고 자신의 주장이 들어갔어요. 본론에는 주장의 이유, 상대방의 의견과 이유, 상대방 주장꺾기, 해결책 등을 썼고요. 결론에서 주장을 한 번 더 강조했어요. 본론에 검증된 수치나 통계, 경험, 예시 등이 들어가면 더욱 설득력 있는 글이 되지요.

어떤 사회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논제를 만들고 주장하는 글을 써보세요. 글쓰기가 점점 재미있어질 거예요.

 

<주장하는 글>

 

광양중진초등학교 4-2 박시연

 

사람을 무는 개는 안락사 시켜야 한다

 

가수 겸 배우 최시원 씨가 키우는 프렌치 불독이 지난 10월 30일에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일관 대표 김 씨를 물었다. 김 씨는 개에게 물린 뒤 녹농균에 의한 패혈증으로 엿새 만에 사망했다. 이 일을 두고 프렌치 불독을 안락사 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나는 그 주장에 찬성한다.

이 프렌치 불독은 원래 잘 무는 습관이 있었다고 한다. 그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사람을 계속 물 수 있고 사람들이 또 죽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생명은 소중하다. 그 소중한 생명이 개에게 물려서 죽는다는 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개도 생명이 있기 때문에 안락사를 시키면 안 된다고 반대하는 의견도 많다. 그렇지만 사람의 생명이 더 소중한 이유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많은 일을 할 수 있지만 개는 사람만큼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람의 가치는 개와 비교할 수 없다.

문제는 잘 무는 습관이 있는 프렌치 불독에게 목줄과 입마개를 하지 않고 데리고 다닌 것이다.  관리 못한 주인이 가장 잘못한 것이다. 이렇게 관리를 못하는 사람은 개를 키울 자격이 없기 때문에 사람이 개에게 물려 일이 생겼을 때 안락사를 시켜도 할 말이 없다.

우리가 이런 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반려견 입양에 대해 외국처럼 까다롭게 심사를 해야 한다. 사나운 개는 외출할 때 입마개와 목줄을 착용하고 훈련을 시켜야 한다.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살려면 개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 반려견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려면 반려견을 제대로 관리하고 사람을 무는 사고가 나지 않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번처럼 반려견이 사람을 물었을 때 죽을 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사고가 다시 나지 않도록 안락사 시켜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