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21]
박옥경의 논술교실[121]
  • 광양뉴스
  • 승인 2017.12.01 18:17
  • 호수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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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지진은 사람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자연재해라서 평소에 대비하고 대피하는 훈련을 계속 해야 하는데 지진이 날 때마다 참 미비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얼마 전 경주 지진에 이어 포항지진을 겪으면서 지진에 대한 공포를 피부로 느끼지 않을 수 없었어요.

지진피해를 입은 사람들은 날씨가 추워지는데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 평소에는 안 하던 지진에 대한 생각을 윤호준 학생이 글로 정리했어요.

귀중품에 연필, 지우개가 들어 있어서 초등학생다운 순수함이 느껴지네요.

지진이 났을 때 실내와 실외, 아파트와 주택, 차 안과 차 밖에서의 대피 요령에 대해 좀 더 잘 알고 정리해 두면 도움이 되겠지요.

윤호준 학생과 같은 맘으로 지진으로 이재민이 되어버린 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생활문>

 

공포의 지진

 

중진초등학교 2-4 윤호준

 

얼마 전에 포항에서 5.4규모의 지진이 일어났다. 상상만 해도 어마어마하다. 광양에도 그 영향이 있었다.

창문이 흔들렸고 어지러웠다는 사람들도 있다. 뉴스를 보니까 파괴력이 어마어마했다. 심지어 구조요원들까지 다쳤다. 그리고 지진 때문에 수능이 미루어지고 학교도 가지 못했다. 주민들도 대피했지만 걱정을 버리지 못했다.

만약 사람들이 잠들었을 때 지진이 일어났으면 피해가 더 심했을 것이다. 지금도 여진이 계속 되고 있고 수능이 미루어지는 바람에 그 비용도 더 들었다고 한다. 지진이 안 났으면 좋겠지만 어쩔 수 없기 때문에 우리는 지진이 날 경우를 대비해서 훈련을 해야 한다.

지진이 났을 때는 먼저 방석으로 머리를 보호하고 책상 밑으로 숨는다. 지진이 멈추면 여진에 대비해서 가스 밸브와 전기를 차단하고 가족과 모인 후 112, 119에 신고한다. 급한 마음에 엘리베이터를 타면 안 된다. 그리고 평소에 비상식량과 비상용품을 챙겨 두어야 한다. 갇혀있을 때를 대비해서 가볍고 방어력이 강한 텐트를 준비하고 갇혔을 땐 당황하지 말고 구조를 기다린다. 통장이나 돈, 귀중품 등을 미리 챙겨놓고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에 둔다.

나의 귀중품을 생각해보았다. 나의 귀중품은 돈, 베개, 사진, 공책, 일기, 옷, 연필, 지우개, 무선충전기, 노트북, 책이다.

지진이 났을 때 나는 내가 알고 있는 모든 지진대피요령을 알려주면서 지진대피에 앞장서겠다.

지진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게 많은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있다. 날씨가 추워져서 더 힘들 것 같다. 빨리 집이 수리되어 자기 집으로 돌아가 따뜻한 생활을 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