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어렵다더니 계열사 돈 빌려주고 적자 타령만…”
“회사 어렵다더니 계열사 돈 빌려주고 적자 타령만…”
  • 이성훈
  • 승인 2017.12.01 18:19
  • 호수 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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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암산업 노조“사측, 임금 포함한 특별교섭 즉각 추진”주장

전라남도지정 업체로 선정돼 포스코 운송 관련 작업을 하는 포스코 외주파트너사인 성암산업(회장 신준수·사장 한승훈) 노동조합(위원장 박옥경)이 지난달 30일 회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임금을 포함한 특별교섭을 요구하며 분사 없는 전 직원의 고용보장 등을 주장했다.

조합원 150여명은 이날“현 정부가 요구하는 공정한 분배와 포스코 원청사가 지향하는 상생의 목적에 배치되는 경영자의 경영방법은 사회적 비판을 받아야 한다”면서“성암산업의 모든 노동자는 더 이상 경영자를 믿고 일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암산업 직원은 240명이고 연매출이 300억이 넘는 중소기업이다. 노조에 따르면 최근 신준수 회장의 지시로 1000억원대 매출이 있는 회사에 지분 60%를 매각하겠다는 통보를 노조위원장에게 했다.

박옥경 위원장은“2015년 경영성과에서 적자 7억원이 발생 했는데도 불구하고 2016년 주주 배당 15억원을 배당했다”면서“계열사 대여금으로 26억원을 빌려줘 2016년에도 적자 5억원이 발생 됐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퇴직금에 대해서도 사측의 부당함을 주장했다. 퇴직금을 사외 예치하지 않아 2016년 임단협때 조합이 요구, 퇴직금 78억을 사외예치(퇴직연금법)에 합의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전반기 4억5000만원을 적치하고 이전발생 분 78억원은 4년 분할 예치하기로 합의했다.

노조는 또한“90여대 장비가 노후화되어 대다수의 장비가 교체 연한이 넘어 안전에 위험을 느끼며 운행을 하고 있다”면서 노후장비 교체 로드맵을 요구했다.

박옥경 위원장은“매년 임금협상 때만 되면 회사가 어렵다고 말하는 회사는 계열사에 빌려주고 적자 타령을 한다”면서 “주주배당을 챙겨주는 이해 할 수 없는 경영을 한 신준수 회장과 한승훈 사장은 과연 성암산업이 흑자 되기를 원하는지 의문이다”고 강력 성토했다.

노조는 이에 지분 100%를 전부 넘기고 소모홀딩스엔테크놀러지 정비공장을 성암산업에 편입 시켜줄 것과 소모홀딩스에 연결된 고리는 끊고 성암산업이 독립적인 회사가 되어줄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신준수 회장과 한승훈 사장의 경영권 반납을 강력히 요구한다”면서“경영권 양도시 성암산업 노동자 모두가 온전히 한 회사로 넘어 가야한다. 이후 경영이 투명하고 건실한 성암산업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에 임금을 포함한 특별교섭을 요구하며 △분사없는 전 직원의 고용 보장 △하락없는 임금, 복지유지 매각 △매수자의 인적사항 공유 △전 직원 퇴직금 100% 일시불 사외예치 등을 촉구했다.

박옥경 위원장은“사측이 노조의 요구사항을 거부할 경우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면서“이를 해결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