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은 다르지만, 고객 친절 마음은 똑같아요!”
“인연은 다르지만, 고객 친절 마음은 똑같아요!”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1.12 18:40
  • 호수 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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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휴게소 환승터미널‘박세희•이정미•김영택’씨

국내 최초로 고속버스 뿐 아니라 시외버스와 시내버스를 갈아 탈 수 있는 섬진강휴게소 원스톱 환승버스터미널.

지난달 28일 개통했으니 이제 꼭 2주일 지났다.

이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하루를 보낼까. 환승버스터미널에서 나이와 소속, 하는 일도 각각 다른 세 사람을 만났다.

왼쪽부터 박세희·이정미 씨.

박세희(24) 씨는 섬진강휴게소 직원, 이정미(36) 씨는 섬진강환승터미널 직원, 김영택(66) 씨는 섬진강휴게소의 청소용역을 담당하는 용역업체에서 일을 한다.

박세희 씨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11시간동안 환승버스터미널 내 편의점에서, 이정미 씨는 아침 8시부터 낮 2시까지 환승터미널에서 티켓팅 등 환승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담당한다.

김영택 씨.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항상 빗자루를 들고 다니며 휴게소 주변 청결을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는 김영택 씨는 요즘 일이 하나 더 생겼다.

환승버스를 이용하는 승객의 편의를 위해 이용 가능한 버스 잔여좌석을 확인하고 환승터미널 이정미 씨에게 무전기로 연락을 해주는 것이 그것이다.

나이에 비해‘동안미모’를 자랑하는 섬진강환승터미널 이정미 씨는“터미널 개통도 며칠 안됐고 처음으로 하는 일이라 서툰 게 많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다 보니 6시간의 근무시간이 긴장으로 채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휴게소 주차장으로 고속버스가 들어오자 김영택 씨가 재빨리 버스를 향해 가더니 남은 좌석을 확인하고 이정미 씨에게 연락을 한다.

박세희 씨는 버스에서 내려 환승터미널로 들어서는 고객을 맞이한다.

세사람은 함께 일을 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새 손발이 척척 들어맞는다. 고객들도 이들의 친절함에 고마움을 느낀다.

목포에서 부산을 간다는 한 승객은“목포에서 광양은 전용 도로를 따라 와서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부산까지 운전을 하고 갈 것을 생각하니 피로할 것 같아 환승을 하기로 했다”며“직원들이 친절하게 맞이해주셔서 어렵지 않게 환승할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

이들은 하는 일도, 소속도 각기 다르지만 섬진강환승터미널이 맺어준 인연으로 언제나 밝은 표정으로 터미널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노라고 입을 모았다. 다행히 세 사람 모두 2018년 들어 인상된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받는다고 한다.

섬진강휴게소 환승터미널의 친절맨‘박세희·이정미·김영택’씨에게 올 한 해 좋은일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