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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장 허물고 외관은 그대로…활용방안 찾겠다”
서울대 남부학술림‘비밀의 화원’→‘시민의 공간’개방 검토
[746호] 2018년 01월 19일 (금) 18:29:46 김영신 기자 yskim@gynet.co.kr

광양여고 사거리에 있는 서울대 남부학술림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광양읍 서울대 남부학술림.

서울대 남부학술림은 일제강점기 1912년에 학술연구를 위해 동경대학에서 백운산 일원을 학술림으로 지정하고 이를 관리하기 위해 광양읍에 남부학술림 광양사무소를 세워 지금까지 광양읍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이 접하기 어려운‘비밀의 화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최근 새로 부임한 박정호 서울대 남부학술림장은“현 상태로 시민들에게 개방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우선 담장부터 허물고 키 작은 조경석이나 조경수로 경관을 조성하겠다”며“오래된 수목과 지표류를 보호하는 데크 등을 설치해 동선을 확보한 후 외관을 보존하면서 시민들이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보완한 후에 올 하반기쯤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박 임장은 이어“백운산 국립공원 지정 문제가 해결이 안 된 시점에서 학술림 활용방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며“활용에 대한 부분은 시민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으고 고민하겠다. 시가 추진하는 도시재생 및 문화도시사업과 연계해 학술림이 시민들의 공간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학술림 활용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도 크다. 광양읍 한 주민은“아이들에게 살아있는 나무와 숲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는 숲 전문 도서관을 겸한 살아있는 산림박물관 형태의 공간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며“동화책부터 나무, 숲에 관련된 모든 자료를 보유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해 입소문이 난다면 다른 지역에서도 관심을 갖고 찾아오는 광양의 명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서울대남부학술림은 우리나라 수목원의 효시이자 근대 임업의 발상지로 수목원(당시 견본원 6703㎡)과 본관(연면적 467㎡)으로 조성됐다. 이곳은 목본, 초본 등 산림표본 5000여점이 보관된 표본실(204㎡), 창고(238㎡)외에 근대문화유산으로 지정된 2개의 관사(264㎡)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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