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요금 절감 혜택 시민, 쌀 20kg 상수도과에 보내
상수도요금 절감 혜택 시민, 쌀 20kg 상수도과에 보내
  • 이성훈
  • 승인 2018.01.26 17:42
  • 호수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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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재단 기부…가구분할 상수도 절감 효과‘톡톡’
민원인이 감사의 뜻으로 보낸 쌀

상수도과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가구분할과 연계한 실거주 미전입자 전입유도 시책을 통한 상수도요금 절감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상수도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진호 주무관은 지난 21일 일요일 오후 한 민원인으로부터 감사의 마음을 담은 휴대폰 문자 메시지 한 통을 수신했다. 이 주무관이 수신한 메시지의 내용은 지난해 12월부터 민원인 소유 원룸 세입자를 대상으로 실 거주지 전입을 통한 수도요금을 대폭 낮춘데 대한 감사의 인사였다.

이번에 해택을 받은 민원인은 올해 1월 부과분 수도요금이 22만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추가 전입에 따른 가구분할이 적용돼 약 8만원 가량의 요금이 절감됐다. 이를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연간 100만원 가량의 수도요금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민원인은 광양시와 이 주무관의 적극적인 행정 결과 수도요금 절감 해택을 받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본인이 직접 농사를 지어 수확한 쌀을 보내고 싶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이 주무관은 마음만으로도 감사하다며 고생해서 수확한 쌀은 받을 수 없다고 정중하게 사양의 뜻을 전했으나 직접 농사지은 쌀 20㎏을 시 상수도과로 보냈었다.

쌀 20kg을 선물 받은 이 주무관은 쌀 처리에 대해 고민한 끝에 민원인의 동의를 얻어 광양시사랑나눔 복지재단에 민원인의 명의로 기부했다.

서동한 상수도과장은“이번 시책이 실 거주 전입을 유도할 뿐만 아니라 가구분할을 통한 시민들의 상수도요금 부담을 줄여주는데 큰 도움이 된 거 같다”며“앞으로도 시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시민들이 만족할 수 있는 상수도 행정을 펼쳐 나겠다”고 말했다.

‘가구분할 제도’란 단일 수도계량기로 여러 세대가 상수도를 급수 받을 경우 실 전입세대수 만큼 누진요금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원룸이나 다세대 주택이면 신청할 수 있다.

시는 실거주 미전입자의 전입유도활동에 적극 활용한 결과 지난해 12월 말기준 397동 원룸에서 세입자 244명의 전입신고가 추가로 이뤄졌으며, 이를 통한 수도요금이 약 520만원 이상(1월 부과분)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