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윤동주 문학 상징 커…정병욱 연구도 병행해야”
“광양, 윤동주 문학 상징 커…정병욱 연구도 병행해야”
  • 이성훈
  • 승인 2018.02.02 18:22
  • 호수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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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정병욱 문화콘텐츠 발굴‘국제학술 심포지엄’

“광양은 윤동주에 있어 반드시 있어야 하고 알아야 할 장소다.”

‘윤동주 문학 왜 광양인가?’라는 주제로 지난달 27일 호텔 락희 연희장에서 윤동주·정병욱 문화콘텐츠 발굴 국제학술 심포지엄이 열렸다. (사)윤동주문학원연구보존회(이사장 윤태현)가‘윤동주 유고 보존 정병욱 가옥’의 중요성을 알리고, 윤동주 문학과 연계해 정병욱 가옥 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성호 한양대 교수가 발제를, 강희근 경상대 교수가 주제를 놓고 강연했다. 또한 일본의 시인이자 윤동주 문학을 수년간 연구해 온 우에노 준 일본교토여대 교수가 윤동주 문학에 대해 해설하는 시간도 가졌다.

첫 번째 발제에 나선 유성호 한양대 교수는‘한국 현대시와 윤동주’라는 주제로 윤동주 시인에 대해 설명했다.

유성호 교수는“광양에서 윤동주의 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 윤동주는 시인으로서는 알려졌겠지만 지금처럼 우리 역사에 위대한 시인으로 평가받지 못했을 것”이라며“서시, 별 헤는 밤 등 주옥같은 시 19편의 원고가 광양에서 발견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우에노 교수는“윤동주는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즐겨 읽는 한국을 대표하는 시인 중의 한 사람이지만 실상은 그가 남긴 일부분의 시 작품만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있다”며,“윤동주의 모든 작품을 염두에 두고 윤동주론을 전개하고 싶다”고 말했다.

우에노 교수는“윤동주 작품은 모두 116편인데 전기(1934년~1939년)와 후기(1940년~)로 나눠 설명하자면 전기 작품에 비해, 후기 작품이 본격적인 시의 세계를 담은 완성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윤동주 문학이 한국문학사 속에서만 인식되는데 그치지 말고, 더욱 확장되어 인류와 인간의 삶과 영혼 구원에 관한 문제로까지 확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희근 경상대 교수는‘윤동주 시에 있어 광양은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강희근 교수는“광양에 보관된 19편의 시는 윤동주의 대표작이고, 골간을 형성한다”면서“윤동주는 시의 별이고, 정병욱은 고전의 별이다. 정병욱 사업도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앞으로 광양시와 윤동주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개발과 실천에 따라 이곳이 세계적인 문학 공간으로 거듭날 가능성도 높다”고 밝혔다.

전흥남 한려대 교수는 윤동주 유고시집 보존 가옥의 의미에 대해“시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줄 수 있을 뿐 아니라 문화의식을 제고하는데 기여하는 바가 크다”면서“문화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석이 될 수 있으며, 지역의 관광명소로 개발해 관광자원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 교수는 가옥의 활용방안과 관련“문화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근대문화유산 탐방코스와 연계한 문화자산으로 활용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진월면 망덕리에 위치한 정병욱 가옥은‘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친필 원고가 보존된 곳으로 2007년 7월 3일 등록문화재 제341호로 지정됐다. 광양신문은 등록문화재 기념으로 해마다 윤동주 백일장을 개최하고 있는데 올해 11회째를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