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의 소녀상 장소‘광양역사문화관 앞’확정
평화의 소녀상 장소‘광양역사문화관 앞’확정
  • 이성훈
  • 승인 2018.02.02 18:31
  • 호수 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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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 제막식, 모금액 9천만원 넘어

지역 각계각층의 높은 관심 속에서 건립기금 참여가 이어졌던‘광양 평화의 소녀상’이 오는 3월 1일 광양역사문화관(광양문화원) 앞 건립을 확정한다. 건립모금도 당초 목표액과 달성 시기를 앞당기며 2월 2일 현재 9000만원을 넘겼다.

이에 따라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위는 오는 8일, 시청 3층 열린홍보방에서 기자회견과 중간보고를 통해 시민들에게 경과보고와 건립장소 선정, 소녀상 제작과정, 모금운동 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계획이다.

광양 평화의 소녀상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지난달 25일 광양YWCA 사무실에서 대표자회의를 열어 건립 장소로 광양역사문화관을 최종 선정하고, 건립모금액도 발표했다. 추진위는 건립 장소 결정을 위해 지난 15일부터 24일까지 10일 간 SNS 등을 통한 온라인 조사와 광양5일장, LF스퀘어, 청소년문화의집, 광양읍사무소, 홈플러스, 중마도서관, 광양시청, 청소년문화센터, 포스코대식당, 옥곡5일장 등에서 오프라인 시민여론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온라인 조사에는 353명, 오프라인 현장조사에는 2857명 등 모두 3210명이 참여했다. 선호 장소는 광양서천변과 매화동산(광양시청 앞), 광양역사문화관(광양문화원), 중마 23호 광장, 유당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받아 든 추진위 대표자회의에서는 최종 장소선정 논의 결과, 3위 안에 든 광양서천변과 매화동산, 광양역사문화관 중 역사성과 접근성 등을 고려해 광양역사문화관을 소녀상 건립장소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소녀상 조형물 재질과 관련해서는 우레탄 도장을 하지 않고, 순수 청동 재질로 소녀상(160cm 가량의 입상)을 제작키로 했다.

강용재 상임대표는“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로 모금에서부터 소녀상 작품선정과 건립장소 선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7월 추진위를 발족한 이후 목표액 초과 달성과 관련해서는 모금운동에 일반 시민들 뿐 아니라 지역 기관과 기업, 단체들의 동참이 줄을 이었다는 점에서 ‘광양 평화의 소녀상 건립’이 광양시 정서를 하나로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선순환적 기능도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역 초중고 학생들의 뜨거운 관심과 높은 모금운동 참여는 올바른 역사관 정립과 인권, 평화의 뜻을 되새기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