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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육아일기 <1>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나’, 체중 늘어도‘행복’
[748호] 2018년 02월 05일 (월) 16:07:27 광양뉴스 webmaster@gynet.co.kr

요즘 나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다이어트다. 임신과 출산을 거치면서도 안정권을 유지하던 체중이 육아에 입문하면서 급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임신기간동안에 가끔 어린아이를 둔 과체중인 엄마들을 보면 종종 생각했었다.‘아이를 키우면 힘이 들어 살이 찔 틈이 없을 텐데 어쩜 저렇게 살이 쪘을까? 자기 관리에 너무 소홀한 거 아냐?’이렇게 말이다.

그러나 나에게도 어김없이 육아의 문은 활짝 열렸고, 잠깐씩 정신이 돌아올때면 헐떡이며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여유? 자기 관리? 그런 단어들은 이미 내 머릿속에는 없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의 숙제들이 물 한잔 마실 틈을 주지 않고 나를 재촉한다. 아이의 아침식사를 차리고 먹여야 하고, 그 뒤를 따르는 설거지 및 집안 정리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는다.

낮잠이 고픈 아이는 칭얼 대기 시작한다. 잠이 든 아이가 눈치 채지 못하게 공기의 흐름에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뻣뻣한 몸이지만 최대한 유연하게 빠져나와 뒷정리를 마무리 하고 빨래도 한번 돌려주고 이제 한 숨 돌려본다.

그러나 한숨을 돌리겠다 싶으면…육아 일상에 제일 그리고 세상 고마운 쉼표! 이자, 친구인 커피를 한 잔 타서 앉을라치면…엄마들만이 들을 수 있는 주파수의 소리, 아빠들에게는 좀처럼 들리지 않는다는,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온다.

좀 더 함께 하고 싶었던 나의 친구 ‘커피’를 뒤로 하고 아이에게로 달려간다. 아침 낮잠이 짧게 끝난 것이다. 아이를 안고 이리 저리 움직이다보니 점심시간이다.

점심은 아침메뉴와 다르게 해서 준비를 시작한다. 음식을 준비하며 냄새를 맡으니 나도 배가 고파온다. 밥을 차려 먹을 시간이나 의욕 따위는 남아 있지 않다.

배는 고프고 마음은 급하니 뭔가 열량 높고 달달하고 먹을만한, 내 입에 맞는 것을 빠르게 먹고 만족하고 싶어 그제 사다 놓은 과자와 빵을 후다닥 먹어치운다. 최고 효율적인 한 끼다. 틈틈이 짬을 내서 먹다 보면 배가 부른 것 같기도 하다

점심 식사 후 낮잠을 재우고 나면 한 시간 정도가 내게 주어진다. 간신히 한 숨 크게 쉬고 다시 간식과 저녁시간 준비를 해본다. 이렇게 전력질를 한 지도 2년이 다 되어간다.

순간 순간 건강하고 이쁘게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는 딸을 볼때면 행복과 충만감이 밀려들기도 한다. 그러나 일상의 반복과 습관의 힘은 매우 커서 쉽게 빠져나갈 수가 없다. 그래서 나의 다이어트는 매일‘내일이 시작’이다.

이제 나는 나같이 든든한 체격의 아이 엄마들을 보면 뭔가 연민과 안도감을 동시에 느낀다.

‘저 아이의 엄마도 전력질주 중이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나도 같이 커가고 있다. 마음도 몸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주변을 바라보는 시선이 내 아이를 볼 때처럼 조금은 더 따뜻해지는 것 같다.

섣불리 판단하거나 비난하기보다, 조금 더 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공감하게 된다. 오늘도 나는 딸아이와 함께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전해정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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