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의 대화가 지난 20일 광양읍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일까지 12개 읍면동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처음 열린 시민과의 대화는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두 시간 반 동안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대화에 앞서 2018년 시정방향과 주요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마을 안전과 거주환경에 관한 고충문제와 문화도시에 대한 갈증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호암마을 진입로 개설에 대해 해당 마을 주민들이 간곡하게 호소했다.
박노문 호암 마을 이장은“마을 진입로가 없어 읍 쪽에서 마을로 오려면 영세공원 쪽으로 돌아가거나 사곡 본정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버스를 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위험하다. 지금까지 5명이나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했다. 최근에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또“안전한 진입로를 만들어 달라고 십 수년째 건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소원이다”고 강조했다. 박노신 의원 역시“관련 기관과 협의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면서“시는 주민들의 숙원을 꼭 해결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회기 광양학연구소장과 김종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은“문화인프라를 아우를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의 거리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문화도시 조성에 관심을 더욱 더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김형일 광양읍 주민자치위원장은“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한지 2달 됐다. 5만 인구에 걸맞게 읍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건립을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도 △여성문화회관 이전 문제 △전기차 보급률 확대 △광양읍 도시재생사업 △외곽지역 작은 학교 통학버스 지원 △수영장 광양시민 할인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광양읍은 26개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봉강면은 피서철 주차난 해소 등 30건을, 옥룡면은 동백숲 영구 보존 등 11건을 질문했다.
정현복 시장은“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민 고충 부분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바로 보내 확인하고 충분히 검토한 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문화사업에 집중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지난 3년 동안 도시를 키우고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2018년 시정 목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문화와 접목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며“오늘 주신 고견들을 가급적이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