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마을 진입로 십 수 년째 제자리, 해결 못하나”
“호암마을 진입로 십 수 년째 제자리, 해결 못하나”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2.23 19:05
  • 호수 7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과의 대화…호암주민들 횡단보도 사망사고 잦아,‘두렵다’

시민과의 대화가 지난 20일 광양읍을 시작으로 오는 3월 2일까지 12개 읍면동에서 순차적으로 열리고 있다.

읍사무소 2층 회의실에서 처음 열린 시민과의 대화는 시민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저녁 7시부터 9시 반까지 두 시간 반 동안 진지하고 열띤 분위기속에서 열렸다.

대화에 앞서 2018년 시정방향과 주요정책을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마을 안전과 거주환경에 관한 고충문제와 문화도시에 대한 갈증 등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이 쏟아졌다. 특히 호암마을 진입로 개설에 대해 해당 마을 주민들이 간곡하게 호소했다.

박노문 호암 마을 이장은“마을 진입로가 없어 읍 쪽에서 마을로 오려면 영세공원 쪽으로 돌아가거나 사곡 본정마을로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며 “버스를 타려면 횡단보도를 건너야 하는데 위험하다. 지금까지 5명이나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망했다. 최근에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박 이장은 또“안전한 진입로를 만들어 달라고 십 수년째 건의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마을주민들의 소원이다”고 강조했다. 박노신 의원 역시“관련 기관과 협의해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면서“시는 주민들의 숙원을 꼭 해결해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회기 광양학연구소장과 김종현 광양문화원 사무국장은“문화인프라를 아우를 수 있는 동력이 필요하다.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의 거리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문화도시 조성에 관심을 더욱 더 기울여 달라고 건의했다.

김형일 광양읍 주민자치위원장은“주민자치위원회가 출범한지 2달 됐다. 5만 인구에 걸맞게 읍 주민들의 여가와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자치회관 건립을 서둘러 달라”고 건의했다.

참석자들은 이 밖에도 △여성문화회관 이전 문제 △전기차 보급률 확대 △광양읍 도시재생사업 △외곽지역 작은 학교 통학버스 지원 △수영장 광양시민 할인 등 다양한 의견들을 쏟아냈다. 광양읍은 26개의 질문이 쏟아졌으며 봉강면은 피서철 주차난 해소 등 30건을, 옥룡면은 동백숲 영구 보존 등 11건을 질문했다.

정현복 시장은“아직 해결되지 않은 주민 고충 부분에 대해서는 공무원을 바로 보내 확인하고 충분히 검토한 후 최대한 빨리 처리하겠다. 또, 현재 진행 중인 사업들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되면 문화사업에 집중 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어“지난 3년 동안 도시를 키우고 품격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다. 2018년 시정 목표는 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다. 문화와 접목시켜 시민의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며“오늘 주신 고견들을 가급적이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